결론부터 말하면 남편의 누나 남편을 부르는 전통 호칭은 '동서'이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나이나 상황에 따라 '매형', '아주버님', '형님', '이모부'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국립국어원에도 이 호칭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올라올 만큼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다.
남편의 누나 남편, 정확한 관계와 호칭이 헷갈리는 이유
남편의 누나 남편은 아내 입장에서 보면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아니라, 시누이와 남편을 통해 연결된 인척 관계다. 그래서 호칭을 정리하기가 더 까다롭다. 국립국어원에 접수된 결혼 관련 호칭 문의 중에서도 '시아주버니', '처남', '형님', '매제' 같은 호칭이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혼란이 크다.
문제는 전통 호칭인 '동서'라는 말이 현대에서는 아내 입장에서 남편 형제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중에는 "처음에 동서라고 하니까 상대방이 '제가 여자처럼 보이냐'고 농담하더라"는 사례도 있었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실전 호칭 5가지
1. 나보다 나이가 많을 때는 '매형' 또는 '형님'
가장 무난한 선택은 '매형'이다. 매형은 원래 누나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이지만, 남편의 누나 남편을 부를 때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상담 사례에서도 "가족 간의 합의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는 답변이 나온 적이 있다. 나이가 많다면 '형님'도 좋은 선택이다.
2. 남편이 부르는 호칭을 따라가기
명절 모임처럼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관찰한 후 따라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남편이 "형님, 이거 드셔보세요"라고 한다면 나도 '형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가족 모임에서 굳이 새로운 호칭을 만들 필요 없이 배우자가 쓰는 호칭을 그대로 따르는 방식이다.
3. 아이가 있다면 '이모부'로 통일
아이 입장에서 남편의 누나는 '이모'이고, 그 배우자는 '이모부'다. 아이가 부르는 호칭을 따라 어른도 자연스럽게 '이모부'라고 부르는 가정이 많다. 실제로 많은 가정이 이렇게 호칭을 통일하는 추세다.
4. 공식적인 첫 만남에서는 '아주버님'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의 누나 가족을 만나는 자리라면 '아주버님'을 쓰는 게 격식 있다. 남편의 형과 남편 누나의 배우자에 대한 호칭이 '아주버님'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이가 나보다 적다면 상황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다.
5.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이름 뒤에 '형' 붙이기
남편의 누나 남편과 단둘이 만나는 상황이라면 "철수 형,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처럼 이름 뒤에 '형'을 붙이는 방법도 있다. 나이가 많다면 '형님'을 유지하는 게 무난하고, 친근한 관계라면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도 자연스럽다.
호칭 정하기 어려울 때 실제로 도움 되는 방법 3가지
배우자와 미리 상의하기
우리나라 가족상담센터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결혼 후 3년 이내 신혼기 부부의 67%가 가족 호칭 문제로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해결 방법 1순위로 '배우자와의 사전 협의'가 꼽혔다는 사실이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 전에 배우자에게 "이번에 누가 오는 거야?", "어떻게 불러야 할까?"라고 미리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배우자는 상대방 가족의 호칭 문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첫인사 때 솔직하게 물어보기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해주고, "그냥 편하게 ○○라고 불러"라고 말해준다. 오히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진솔한 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가족 관계도 직접 그려보기
호칭이 헷갈리는 근본 원인은 가족 관계도가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에 나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가족 관계를 그리고 각각의 호칭을 적어보면, 어떤 관계가 헷갈리는지 명확해진다. 특히 인척 관계는 색깔을 달리해서 표시하면 더 이해하기 쉽다.
Q. 남편의 누나가 나보다 어린데도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남편의 누나는 나이와 관계없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게 전통적인 예법이다. 다만 현대에는 나이나 관계에 따라 '매형', '이모부'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불편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족 간 합의를 거쳐 정하는 게 가장 좋다.
Q. 남편의 누나 남편이 나보다 어리면 어떻게 부르나요?
나이가 적다면 '아우님' 또는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방법이 있다. 남편의 여동생 배우자를 부르는 '서방님' 호칭을 쓰는 집안도 있다. 지역이나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배우자에게 미리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시아주버니'와 '아주버니'는 뭐가 다른가요?
'아주버니'는 남편의 형을 부르는 호칭이고, '시아주버니'는 남편의 형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하는데, 남편의 누나 남편에게는 '아주버님'이라는 호칭을 쓸 수 있다. 다만 나이나 상황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
호칭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중요한 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이걸 잘못 부르면 큰일 나겠다'는 부담감보다는 배우자와 미리 상의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호칭 하나로 관계가 상처받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