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벌써 들깨 모종 심을 때가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텃밭에 들깨를 심어 가을까지 고소한 깻잎과 알찬 들깨를 수확해보고 싶다면 지금이 마지막 타이밍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서둘러 준비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들깨 모종 심는 시기를 비롯해 옮겨심기 방법, 수확량을 확 늘리는 꿀팁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들깨 모종 심는 시기, 지금도 늦지 않았을까?
오늘이 6월 22일인데, 들깨 모종을 지금 심어도 괜찮을지 고민이시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지역별 적정 시기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중부지방: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가 가장 적합하지만, 낮 기온이 15도 이상만 유지된다면 6월 하순까지도 늦지 않았습니다.
- 남부지방: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이 적기였습니다. 6월 하순은 다소 늦은 편이지만, 기온이 충분히 따뜻하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다만 수확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들깨는 낮의 길이가 짧아져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단일성 작물’입니다. 너무 일찍 심어도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알곡이 잘 차지 않습니다. 따라서 6월 하순에 심어도 가을에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충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 바로 준비하세요.
모종 고르는 법, 이 기준만 지키면 반은 성공
시장이나 종묘상에서 들깨 모종을 고를 때는 아래 3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 줄기가 짧고 굵은 것 – 웃자라서 가늘고 긴 모종은 뿌리 발달이 약해 옮겨심은 후에도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 잎이 짙은 녹색 – 잎이 노랗거나 시든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짙은 녹색은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 포트에서 빼냈을 때 뿌리가 흙과 단단히 엉켜 있는 상태 – 뿌리가 흩어지지 않고 덩어리로 딱 붙어 있어야 옮길 때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병충해 흔적(잎에 구멍이나 얼룩)이 있는 모종은 절대 사지 마세요. 초기에 병이 있으면 텃밭 전체로 퍼질 수 있습니다.
옮겨심기, 이 간격만 지켜도 수확량이 달라집니다
모종을 본 밭에 옮겨 심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심는 간격을 너무 좁게 하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줄 간격 60cm, 포기 간격 25-30cm가 적당합니다.
왜 이렇게 넉넉한 간격이 필요할까요?
- 통풍이 잘 되어 병해충(특히 노균병) 발생을 막아줍니다.
- 햇빛이 골고루 들어 곁가지가 많이 나와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 너무 좁게 심으면 들깨끼리 경쟁해 위로만 길게 자라 부러지기 쉽습니다.
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덩이를 팔 때는 모종 포트 크기보다 조금 더 넓게 파고, 모종을 포트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뿌리가 상하지 않게 그대로 넣습니다. 흙은 1-2cm 정도만 얕게 덮고, 심은 후에는 흙을 가볍게 눌러 고정한 뒤 물을 듬뿍 줍니다.
수확량 2배로 만드는 핵심 꿀팁 3가지
1. 순지르기(적심)는 7월 중하순이 골든타임
들깨가 자라서 본 잎이 4-5마디(약 30-40cm) 정도 되었을 때, 맨 위 생장점을 잘라주세요. 그러면 옆에서 곁가지가 대량으로 발생합니다. 들깨는 곁가지가 많을수록 꽃이 많이 피고 알곡도 많이 열립니다. 7월 중하순경에 꼭 한 번 해주세요.
2. 질소 비료는 적당히, 과하면 역효과
들깨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입니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줄기만 무성해지고 바람에 쓰러지기 쉬우며, 병충해에도 취약해집니다. 밑거름은 퇴비 위주로 넣고, 질소 비료는 권장량보다 조금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수가 잘 되도록 이랑을 높게 만드는 것도 장마철 침수 피해를 막는 핵심입니다.
3. 장마 전후 병해충 방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들깨는 특유의 향 때문에 고라니나 멧돼지 같은 동물 피해는 거의 없지만, 벌레 피해는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할 해충은 두 가지입니다.
- 담배나방 – 어린 꼬투리를 갉아먹어 수확량을 크게 줄입니다.
- 노린재 – 들깨 알맹이에서 즙을 빨아먹어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방제는 장마 전후로 등록된 살충제(델타메트린, 클로티아니딘 계열 등)를 1-2회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꽃대가 올라오는 8월 말-9월 초에는 예찰을 강화해야 합니다.
FAQ
Q. 베란다 화분에서도 들깨를 키울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하루 최소 5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장소면 화분 재배도 가능합니다. 다만 노지보다 수확량이 적고 키가 크게 자라지 않으므로, 깻잎 위주로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Q. 모종을 심은 후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A. 겉흙이 마를 때마다 충분히 주되,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들깨는 참깨보다 수분을 필요로 하지만, 물이 고이면 뿌리 썩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물주기를 줄이고 배수에 신경 써야 합니다.
Q.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량이 얼마나 줄어드나요?
A.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 시기보다 2-3주 늦게 심으면 수확량이 30-50%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심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순지르기와 병해충 관리를 철저히 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텃밭에 들깨 모종을 심어 가을까지 싱싱한 깻잎과 고소한 들깨를 직접 수확해보세요. 지금이 마지막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