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모종을 처음 심어보는데 점적관수와 멀칭까지 고민이 많으시죠. 비닐을 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물은 얼마나 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오늘은 도구 준비부터 설치까지 5분 만에 끝내는 초보용 세팅법 3가지만 알려드립니다.
들깨 모종 심기 전, 꼭 확인할 2가지
들깨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낮 기온이 15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부지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남부지방은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가 적기입니다.
건강한 모종 고르는 법도 간단합니다. - 줄기가 짧고 굵으며 잎이 짙은 녹색인 것 - 포트에서 빼냈을 때 뿌리가 흙과 엉켜 단단한 상태 - 웃자라 줄기가 가늘고 긴 모종은 피할 것 - 병충해 흔적이 없는지 확인
1. 비닐 멀칭은 꼭 해야 할까? 농부들 사이에서 갈리는 이유
비닐 멀칭은 잡초 억제와 보온 효과 때문에 많은 초보 재배자들이 선호합니다. 하지만 들깨 재배에서는 멀칭을 하지 않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들깨는 습기에 예민해서 비닐 아래 습도가 높아지면 뿌리 썩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장마철 비가 많이 오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빗물이 비닐 위에 고여 배수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실제로 봉춘팜 같은 전문 농가에서는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제초 관리로 대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관행(비닐 멀칭 없음)을 먼저 시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잡초는 1-2주 간격으로 뽑아주면 되고, 멀칭 대신 짚이나 풀을 얇게 덮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닐을 꼭 쓰고 싶다면, 배수 구멍을 충분히 뚫고 심는 간격을 넉넉히 유지하세요.
2. 점적관수 5분 세팅법 재료 3개면 끝
점적관수는 물을 줄 때마다 매일 갈 필요 없이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 점적테이프(또는 점적호스)
- 연결용 피팅(수도꼭지 또는 호스 연결 부속)
- 타이머(선택 사항)
세팅 순서는 이렇습니다.
- 고랑을 따라 점적테이프를 깔아줍니다. 들깨를 심을 두둑(모종 사이)이 아니라, 물이 흐를 고랑 쪽에 놓는 게 핵심입니다.
- 수도꼭지나 호스에 피팅으로 연결합니다. 물이 새지 않도록 조입니다.
- 물을 5-10분 정도 틀어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너무 세면 흙이 쓸려 내려가니 적당히 조절합니다.
타이머를 달면 하루 1-2회 자동으로 물을 줄 수 있어 초보자에게 더 편리합니다. 물은 겉흙이 마를 때마다 충분히 주되,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들깨는 참깨보다 수분을 더 필요로 하지만 물이 고이면 안 됩니다.
3. 심는 간격과 깊이, 초보가 자주 실수하는 포인트
들깨 모종을 심을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간격을 너무 좁게 잡는 것입니다. 실제로 텃밭에서 15cm 간격으로 심었다가 잎이 서로 겹쳐 병이 생긴 사례도 있습니다.
적정 심기 간격 - 모종과 모종 사이: 60-70cm - 고랑과 고랑 사이: 80-90cm
심는 깊이는 1-2cm 정도로 얕게 덮어주세요.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가 썩거나 발아가 늦어집니다. 심은 후에는 흙을 가볍게 눌러 고정하고 물을 듬뿍 줍니다.
장마철 비 오기 전날 심으면 모종이 몸살을 덜 하고 잘 자랍니다. 만약 비 예보가 없다면 심은 직후 충분히 물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Q. 들깨 모종 심는 시기를 놓쳤는데 괜찮을까요?
중부지방 기준으로 6월 말까지도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서둘러 심는 게 좋습니다. 남부지방은 6월 중순이 마지노선이지만, 기온이 높으면 잘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물을 매일 줘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만 충분히 주세요. 점적관수를 쓰면 이틀에 한 번, 또는 타이머로 1일 1회 10-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Q. 잡초가 너무 많으면 어떻게 하나요?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았다면 1-2주 간격으로 손으로 뽑거나 호미로 긁어주세요. 짚이나 풀을 얇게 덮어두면 잡초가 덜 납니다.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