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순지르기 시기는 7월 말일이 마지노선입니다. 8월로 넘어가면 꽃눈이 생기는 화아분화기에 접어들어 순지르기를 해도 곁가지가 자라지 않고 수확량이 급감합니다. 정확한 순지르기 방법은 떡잎을 제외하고 본엽의 마디가 4-5마디 이상 자랐을 때 맨 위쪽 생장점을 원예 가위로 잘라주면 되며, 1차 작업 후 새로 뻗은 곁가지가 3마디 이상 자라면 2차 순지르기를 진행합니다. 비 오는 날에는 작업하지 말고 맑은 날 오전에 해야 절단면이 빨리 마르면서 병원균 침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들깨 순지르기, 왜 해야 할까
들깨는 곧게 자라는 직립성 작물이라 그대로 두면 키만 커지고 웃자라기 쉽습니다. 키가 너무 크게 자라면 쓰러질 위험이 커지고, 쓰러지면 수확량이 확 줄어듭니다. 순지르기는 줄기 꼭대기의 생장점을 잘라내 아래쪽 곁순들이 왕성하게 자라도록 유도하는 작업입니다.
가지가 많아지면 햇빛과 바람이 식물 전체에 잘 통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잎과 열매를 더 많이 달 수 있습니다. 들깨잎을 따서 저장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들기름용으로 키우는 경우에도 순지르기는 필수 관리입니다. 순지르기를 제때 해주면 쓰러지지 않으면서도 튼튼하게 자라고 결실도 많이 맺힙니다.
순지르기 적정 시기, 마디 계산법
들깨 순지르기 시기는 모종을 심은 후 약 3주가량 지난 시점, 본잎이 6-8장 나왔을 때가 적기입니다. 다만 초보 재배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마디 계산입니다. 줄기 맨 아래 지면에 붙어 있는 떡잎은 마디 수 계산에서 반드시 제외해야 합니다.
떡잎을 포함해 계산하면 본엽이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생장점을 자르게 되어 초세가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방법은 떡잎 위로 정상적으로 뻗어 나온 본엽의 쌍을 기준으로 카운트하는 것입니다.
- 마디가 4마디에서 5마디 이상 튼튼하게 자랐을 때
- 맨 위쪽의 생장점을 원예 가위로 가볍게 잘라주기
- 아래 마디에서 위로 약 2-3cm 여유를 두고 커팅하기
마디와 너무 바짝 붙여서 자르면 마디 사이에 있는 눈이 손상되어 곁가지가 나오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차와 2차 순지르기 방법
1차 순지르기를 마치면 각각의 마디에서 새로운 가지들이 양옆으로 자라납니다. 이 새로 뻗어 나온 곁가지가 다시 3마디 이상 자라났을 때 2차 순지르기를 진행합니다. 2차 작업 시에는 곁가지의 맨 끝 생장점만 살짝 잘라주면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줄기 하나에서 수십 개의 수확 가지를 확보할 수 있어 다수확이 가능합니다. 순지르기를 할 때는 1-2일 간격으로 나눠서 작업하면 식물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순지르기 주의사항
7월은 장마와 겹치는 시기라 작업 당일의 날씨와 시간대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순지르기를 진행하면 절단 단면에 빗물과 함께 병원균이 침투해 줄기 썩음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밭 전체의 들깨가 녹아내려 전량 폐기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장마철 비가 그친 후, 최소 1-2일 동안 해가 떠서 식물체 표면이 완전히 건조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햇살이 좋은 맑은 날 오전 시간에 작업하면 낮 동안 내리쬐는 태양광에 의해 잘린 단면이 빠르게 마르면서 자연스러운 상처 조직이 형성되어 균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순지르기 후 영양 관리
순지르기는 들깨의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큰 스트레스 작업입니다. 작업이 끝난 직후에는 식물이 빠르게 기운을 차리고 새로운 곁가지를 밀어 올릴 수 있도록 영양 공급을 해주는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소지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침에 따라 적정량의 웃거름을 포기 사이에 시비하는 것입니다. 장마로 인해 뿌리의 흡수력이 떨어졌거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면 요소 0.2% 희석액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 20L에 요소 비료 40g을 녹인 후 들깨 잎에 직접 뿌려주는 엽면 살포를 진행하면 3-4일 이내에 초세가 급격히 회복됩니다.
들깨 병충해 예방 관리
들깨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병충해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병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사전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통풍 확보입니다.
들깨는 바람이 잘 통해야 병에 강합니다. 포기 사이를 30cm 이상 두고 심는 것이 좋으며, 순지르기를 통해 가지를 유도하면 햇빛과 바람이 식물 전체에 잘 통하게 되어 병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잎이 누렇게 마르거나 반점이 생기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깨 수확 시기
들깨는 크게 잎들깨와 열매들깨로 나뉘며 수확 시기가 다릅니다. 잎들깨는 정식 후 약 30-40일 후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아침 이슬이 마른 뒤에 따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들깨는 꽃이 핀 후 약 40-50일 후, 열매가 까맣게 익고 줄기와 깍지가 갈색으로 변할 때 수확합니다.
Q. 순지르기를 8월 초에 해도 될까요?
8월로 넘어가면 화아분화기에 접어들어 순지르기를 해도 곁가지가 자라지 않습니다. 늦어도 7월 말일까지는 작업을 완료해야 안전합니다. 아무리 생육이 늦더라도 7월 말일이 최종 마지노선입니다.
Q. 순지르기 후 비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순지르기 직후 비가 오면 절단면에 병원균이 침투할 위험이 있습니다. 비가 그친 후 해가 떠서 식물체 표면이 완전히 건조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요소 0.2% 희석액 엽면 살포로 초세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들깨 잎을 자주 따도 괜찮을까요?
들깨잎을 따서 저장할 목적이라면 순지르기를 통해 가지를 많이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가 많을수록 잎도 많이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많이 따면 식물이 약해질 수 있으니 적정량만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