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흥하면 화가 따른다? 험담과 비방을 끊는 성경의 지혜 7가지

2026-08-07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10분

혀에서 시작되는 축복과 저주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성경은 혀의 권세가 죽고 사는 일에 달렸다고 말하는데, 이는 비유가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험담과 비방이 난무하는 시대에, 성경이 가르치는 말의 원칙 7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을 다스리는 훈련은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어려운 과제이며, 이를 통해 관계 회복과 입술의 열매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험담과 비방, 성경은 왜 이렇게 강하게 경고할까

성경은 험담을 단순한 언어생활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레위기 19장 16절은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돌아다닌다’는 표현은 험담이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습관적이고 적극적인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험담은 단순히 남의 이야기를 옮기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평판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잠언 26장 20-22절은 험담의 위험성을 불과 나무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쟁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는 구절은 험담을 일삼는 사람이 공동체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 보여줍니다. 불이 붙으려면 나무가 필요하듯, 다툼과 분열이 지속되려면 말쟁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고 말하는데, 별식(별미)처럼 달콤하게 받아들여지는 험담이 오히려 영혼을 병들게 한다는 경고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 잠언 18장 21절의 의미

잠언 18장 21절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생명을 주거나 죽이는 실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 구절에서 주목할 점은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라는 표현입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뿐 아니라, 말을 즐겨 쓰는 사람은 그 말의 결과를 반드시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선한 말을 많이 하면 좋은 열매를, 악한 말을 많이 하면 나쁜 열매를 거두는 원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말의 결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쌓이면 반드시 열매로 맺힙니다.

야고보서가 말하는 혀의 위험성, 작은 불이 큰 숲을 태운다

야고보서 3장 5-6절은 혀를 “작은 불”에 비유합니다. 아무리 큰 숲도 작은 불 하나로 다 타버릴 수 있듯이, 혀라는 작은 지체가 인생 전체를 불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순간의 실수로 내뱉은 말 때문에 오랜 관계가 끊어지거나, 공동체가 분열되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자주 봅니다.

야고보서는 혀의 위험성을 아주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습니다. 특히 1장 26절은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제어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혀를 제어하지 못하면 그 경건은 헛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말을 다스리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보여줍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 말의 근원을 바라보는 법

마태복음 12장 34절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험담과 비방이 입에서 나온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판단과 미움이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잠언 4장 23-24절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고 권면합니다. 말을 고치려고 입부터 다스리려는 시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입은 마음의 통로이기 때문에, 결국 마음이 변화되지 않으면 말도 바뀌지 않습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마음이 정결해지면 입술에서 나오는 말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시편 19편 14절의 “나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고백은, 말과 마음이 함께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말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속에 무엇을 채우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덕을 세우는 말과 은혜를 끼치는 말, 에베소서 4장 29절의 기준

에베소서 4장 29절은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말의 기준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단순히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듣는 사람에게 실제로 유익이 되고 은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덕을 세운다’는 표현은 상대방을 세우고 북돋우는 말을 의미합니다. 칭찬이나 격려뿐 아니라, 때로는 바른 지적도 상대를 세우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보다 그 말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유익한가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험담과 비방은 이 기준 중 어떤 것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상대를 끌어내리고 듣는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유순한 대답이 분노를 쉬게 한다, 잠언 15장 1절의 실천 원리

잠언 15장 1절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고 말합니다. 말싸움이나 감정적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한쪽이 유순하게 대답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말에 과격하게 대응하면 불이 붙은 듯 갈등이 커집니다.

이 원리는 가정과 직장, 모든 공동체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누군가 화가 나서 말할 때, 그 감정에 같이 휩쓸려 과격한 말로 맞서면 싸움은 더 커질 뿐입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와 온유한 태도로 대응하면 상대방의 분노도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분노가 격해진 상황에서 이기는 방법은 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소리로 말하는 것입니다.

소금으로 맛을 낸 말, 골로새서 4장 6절의 지혜

골로새서 4장 6절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소금이 음식에 맛을 내듯이, 우리의 말도 듣는 사람에게 은혜와 지혜를 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항상’이라는 단어입니다. 좋은 날에도, 나쁜 날에도, 편한 사람에게도, 불편한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금으로 맛을 낸 말은 단순히 부드러운 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소금이 음식을 보존하듯, 우리의 말은 관계를 보존하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바른 말로 경고하고, 때로는 따뜻한 말로 위로하는 것이 모두 ‘은혜 가운데 소금으로 맛을 낸 말’에 포함됩니다. 말을 은혜롭게 하기 위해서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타이밍과 분위기도 중요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하는 것과 아닐 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무익한 말까지 신문하신다, 마태복음 12장 36절의 경고

마태복음 12장 36절은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신문을 받으리니”라고 말합니다. 거짓말이나 험담뿐 아니라, 무익한 말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신문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무익한 말’은 듣는 사람에게 아무 유익도 주지 못하는 말, 오히려 해를 끼치는 말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은 해야 입도 아프다지만, 듣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무익한 말을 내뱉습니다. 남의 일에 대한 평가, 듣기에 거북한 농담, 상황을 악화시키는 불평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말들은 그 순간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쌓이면 관계를 병들게 합니다.

험담하는 사람과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를 경계하는 잠언의 가르침

잠언 20장 19절은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고 말합니다. 험담을 일삼는 사람과 가까이하면 우리도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잠언 11장 13절은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고 대조합니다.

험담이 유행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대응은 동조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제를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전환하거나, “그 이야기는 당사자가 듣지 않는 자리에서 하기에는 좀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명확한 답변이 됩니다.

Q. 험담하는 습관을 끊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루 중 험담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대를 정하고, 그 시간대에만이라도 말을 아껴보세요. 험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 내용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입으로 말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Q. 직장에서 험담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험담하는 사람의 말에 동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화제를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전환하거나, 솔직하게 조심스럽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가장 명확한 답변이 됩니다.

Q. 불만이 쌓일 때 말로 해소하는 대신 할 수 있는 성경적인 방법은?

불만을 말로 쏟아내는 대신, 그 감정을 기도로 아뢰는 것이 성경적인 방법입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합니다. 말로 해소하는 대신 기도로 해소하는 훈련을 하면, 입술의 열매가 달라지고 직장에서의 관계도 개선됩니다.

말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원리를 붙들고 꾸준히 훈련하면, 혀는 축복의 도구로 변화됩니다.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