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유모차를 알아보는 분들, 특히 연년생이나 쌍둥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도노비 투비'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1인용과 2인용 전환이 자유롭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실제로 6개월간 사용해본 입장에서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기 둘을 동시에 데리고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유모차지만, 무게와 부피는 반드시 감안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도노비 투비, 6개월 쓰면서 느낀 장점 3가지
아이 둘 다 편하게 눕고 잘 수 있는 시트
쌍둥이 유모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봤던 점은 두 아이가 모두 편하게 잠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도노비 투비는 시트 두 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각도 조절이 되고, 충분히 눕혀집니다.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구조라서 안심이 됐고, 실제로 둘째가 3-4개월 무렵에도 유모차 안에서 곤히 잘 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차양막도 긴 편이라 햇빛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됐고, 뒤쪽 시트가 앞보다 10cm 정도 높게 설계되어 있어서 키가 큰 첫째 아이가 타도 머리가 닿지 않았습니다. 30개월 전후 아이도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어요.
1인용으로 변신하는 프레임 전환 시스템
이 유모차의 가장 큰 강점은 2인용 모드에서 1인용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프레임이 작아지면서 일반 디럭스 유모차처럼 쓸 수 있어서, 아이 한 명만 데리고 나갈 때도 하나의 유모차로 해결됩니다. 프레임 전환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고, 도노비 전용 커버와 함께 사용하면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았어요.
겨울철에는 전용 커버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바람을 막아주고 보온 효과가 좋아서 두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병원에 갈 때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특히 한 명이 감기에 걸려도 다른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괜찮은 핸들링
유모차 아래쪽 수납공간이 상당히 넉넉해서, 장을 볼 때 별도의 장바구니가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아이를 태운 상태에서는 수납공간에 물건을 넣거나 꺼내기가 어려우니, 외출 전에 미리 넣어두는 게 좋아요.
핸들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쌍둥이 유모차 치고는 부드러운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옆으로 넓지 않은 앞뒤형 구조 덕분에 일반 디럭스 유모차처럼 주행할 수 있었고, 한 손으로도 밀 수 있을 정도였어요. 다만 이 부분은 키나 체력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6개월 사용하며 아쉬웠던 점 2가지
무게와 핸들링, 오르막길은 정말 힘들다
이 유모차의 가장 큰 단점은 무게입니다. 유모차 자체가 약 10kg 정도로 추정되고, 아이 둘을 태우면 30kg가 훌쩍 넘어갑니다. 평지에서는 그럭저럭 밀만 하지만, 오르막길이나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성인 남성도 꽤 힘을 써야 해요. 특히 아이를 업고 유모차를 미는 상황이라면 더 버겁습니다.
핸들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무게 때문에 코너링에서 다소 스킬이 필요합니다. 군대에서 레토나 핸들을 만지다가 카고 핸들을 만지는 느낌이라는 비유가 딱 맞았어요. 가벼운 유모차에 익숙하다면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접을 때 커버 분리 필수,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야
쌍둥이 유모차 특성상 사이즈가 크고, 접을 때 커버를 따로 분리해야만 폴딩이 가능합니다. 일반 유모차처럼 원터치로 접었다 펴는 게 안 돼서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해요. SUV가 아니라면 트렁크에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둬야 하고, 차에 싣고 내리는 과정이 꽤 귀찮습니다.
이 때문에 먼 거리 나들이보다는 집 근처 마트, 소아과, 공원 등 가까운 외출에 더 적합합니다. 장거리 여행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다른 대안을 고려하는 게 현명해요.
쌍둥이 유모차, 웨건보다 도노비 투비를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웨건도 고려했지만, 둘째가 신생아였기 때문에 쌍둥이 유모차로 결정했습니다. 웨건의 경우 카시트를 장착해도 좁고 무거웠고, 한 아이가 잠들면 다른 아이가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반면 도노비 투비는 두 아이가 각자 시트에서 편하게 누워 잘 수 있어서, 외출 시간이 길어져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또한 유모차 라이더(발판)를 달아 첫째를 태우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첫째가 잠들지 못해 불편해할 것 같고 겨울에 추울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연년생이나 쌍둥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쌍둥이 유모차 하나로 해결하는 게 가장 낫다는 결론이었어요.
도노비 투비 구매 전 꼭 알아둘 점
Q. 신생아부터 사용 가능한가요?
네, 시트가 충분히 눕혀지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구조라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생아용 인서트나 카시트와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Q. 중고로 구해도 괜찮을까요?
가능하지만, 2015년 이후 모델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015년 이전 모델은 뒤쪽 시트가 작아서 큰 아이가 타면 머리가 닿을 수 있습니다.
Q. 키가 작은 사람도 사용하기 편한가요?
핸들 높이가 조절되지 않는 제품이라 키가 작은 분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직접 매장에서 체험해보는 걸 권장합니다.
Q. 대중교통 이용 시 괜찮을까요?
부피와 무게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이용은 매우 불편합니다.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집 근처 외출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Q. 겨울철 사용에 문제없나요?
전용 방한 커버를 함께 구매하면 겨울철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버 없이 사용하면 아이들이 추위에 노출될 수 있으니 필수로 준비하세요.
6개월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도노비 투비는 안전성과 편의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무게와 부피라는 물리적 한계를 분명히 인지해야 하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가까운 거리 외출이 많고, 아이 둘을 동시에 태우는 일이 잦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거예요. 다만 장거리 이동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잦다면 휴대용 쌍둥이 유모차를 추가로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