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쓰면서 NFC 기능을 켜려고 설정 앱을 아무리 뒤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처럼 설정 메뉴에 NFC 켜기 버튼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iPhone XR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모델은 NFC가 항상 켜져 있는 상태로 설계되어서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없습니다. 별도로 버튼을 눌러 켜는 개념이 아니라, Apple Pay 결제나 NFC 태그 인식이 필요할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iOS 업데이트 이후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iOS 18.1부터 애플이 NFC API를 서드파티 앱에 개방하면서, 이전에는 Apple Pay로만 제한되어 있던 NFC 기능을 다양한 앱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기능도 이제는 애플페이 지갑이 아닌 서드파티 앱을 통해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아이폰 NFC 설정, 업데이트 후 찾는 법이 달라졌어요
설정 앱에서 NFC 메뉴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iOS 업데이트와 관계없이 아이폰 설정 앱에는 NFC 전용 토글 버튼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인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NFC를 켜고 끄는 개념이 아이폰에는 없습니다.
iPhone XR 이후 모델은 백그라운드 NFC 태그 리딩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서, 아이폰을 NFC 리더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별도로 켜거나 끌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구형 모델인 iPhone 7, 8, X을 사용 중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 모델들은 자동 활성화 기능이 없어서 NFC 태그를 읽으려면 직접 NFC 태그 리더를 실행해야 합니다.
구형 모델에서 NFC 태그 리더를 실행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설정 > 제어 센터로 이동
- 'NFC 태그 리더'를 제어 센터에 추가
- 제어 센터를 연 다음 NFC 태그 리더 아이콘을 눌러 실행
이렇게 하면 구형 모델에서도 NFC 태그를 읽을 수 있습니다. iOS 13부터 제어 센터에 이 기능이 추가되었으니, 아이폰 7, 8, X 사용자라면 제어 센터에서 NFC 태그 리더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아이폰 NFC 위치, 어디에 대야 잘 인식될까
NFC 안테나 위치를 몰라서 리더기에 아이폰을 아무 데나 갖다 대면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폰의 NFC 안테나는 후면 상단, 카메라 모듈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결제하거나 NFC 태그를 인식할 때 기기의 상단 부분을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훨씬 정확하게 작동합니다.
아이폰 15, 16 등 최신 모델도 NFC 안테나 위치는 동일하게 후면 상단입니다. 처음에는 위치를 몰라서 아이폰 중앙 부분이나 하단에 대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폰 상단을 리더기에 갖다 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실사용해 보면 카메라 렌즈 근처보다는 카메라 모듈 바로 위쪽, 즉 아이폰을 세로로 들었을 때 상단 가장자리 부분이 리더기와 가장 잘 맞닿습니다.
단축어로 NFC 자동화 설정하는 법
NFC 기능을 단순히 결제에만 쓰는 게 아니라, 집에 들어갈 때 도어락을 열거나 특정 장소에서 특정 앱을 실행하는 등의 자동화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의 단축어 앱을 이용하면 NFC 태그에 특정 작업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단축어 앱에서 NFC 자동화를 설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축어 앱 실행 후 하단의 '자동화' 탭 선택
- 오른쪽 상단의 '+' 버튼을 눌러 '개인용 자동화' 생성
- 검색창에서 NFC를 검색하거나 목록에서 NFC 선택
- '스캔' 버튼을 눌러 사용하려는 NFC 태그를 아이폰 후면 상단에 스캔
- 태그 인식 시 실행할 작업 설정
- '확인 후 실행' 또는 '즉시 실행' 중 선택
이때 '확인 후 실행'을 선택하면 NFC 태그를 인식했을 때 한 번 더 확인을 거쳐 작업을 실행하게 됩니다. 결제나 민감한 데이터 전송처럼 의도하지 않게 실행되면 곤란한 상황이라면 '확인 후 실행'이 더 안전합니다. 도어락 같은 편의 기능은 '즉시 실행'으로 설정해 두면 아이폰만 대어도 바로 동작해서 편리합니다.
iOS 18.1 이후 바뀐 NFC 기능, 교통카드와 결제 활용
2024년 iOS 18.1 업데이트는 아이폰 NFC 기능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애플이 NFC API를 서드파티 앱에 개방하면서 Apple Pay 외에도 다양한 앱에서 NFC 결제나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아이폰으로 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애플페이에 교통카드를 등록하는 방식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도 교통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앱에서 카드를 등록한 뒤 아이폰 상단을 교통카드 리더기에 대면 결제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지원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이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NFC가 항상 켜져 있으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NFC 리딩은 배터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전력을 소모하지 않고, 태그를 인식하는 순간에만 잠시 활성화되는 구조입니다.
Q. 아이폰 NFC 완전히 끌 수 없나요?
iPhone XR 이후 모델은 NFC를 완전히 끌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항상 활성화된 상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보안이 걱정된다면 Apple Pay 사용 시 Face ID나 암호 인증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Q. 아이폰 8인데 NFC가 작동하지 않아요
iPhone 7, 8, X 같은 구형 모델은 자동 NFC 활성화 기능이 없습니다. 설정 > 제어 센터에서 NFC 태그 리더를 추가한 뒤, 제어 센터에서 직접 실행해야 태그 인식이 가능합니다.
Q. NFC 태그 인식이 잘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
대부분 아이폰의 NFC 안테나 위치를 벗어나서 리더기에 갖다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폰 후면 상단, 카메라 모듈 바로 위쪽을 리더기나 태그에 정확히 맞춰 보세요. 케이스를 사용 중이라면 두꺼운 케이스나 자석이 있는 케이스가 NFC 인식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 NFC는 별도로 설정할 것이 없는 자동 활성화 기능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설정 앱에서 NFC 버튼을 찾는 대신, 아이폰 후면 상단을 리더기에 가까이 대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iOS 18.1 이후로는 서드파티 앱을 통한 NFC 활용 범위도 넓어졌으니, 교통카드나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 나오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iOS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