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서목태)은 중부지방 기준으로 6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5월 하순부터 심을 수 있지만 너무 일찍 심으면 줄기만 무성해지고 열매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생육 기간은 약 110-130일 정도이며,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수확을 목표로 파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월에 심으면 안 되는 이유, 6월이 적기인 이유
쥐눈이콩의 파종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육 기간과 기후 조건입니다. 5월 중하순에 심을 경우 생육 기간이 길어지면서 줄기가 과도하게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합니다. 웃자란 콩은 쓰러짐(도복)이 쉽게 일어나고, 쓰러진 자리에서는 꼬투리가 달려도 알이 차지 않는 빈 꼬투리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면 6월 10일 이후에 심으면 콩이 적당한 크기로 자란 후 꽃이 피기 시작해 열매 맺기에 집중합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콩줄기가 충분히 자라기도 전에 꽃이 피어 버리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콩은 성장을 멈추고 모든 영양분을 열매를 맺는 데 쏟기 때문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지역별로 권장되는 파종 시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남부지방: 6월 초
- 중부지방: 6월 10일-20일
- 북부 및 산간지방: 5월 25일-6월 초 (중부보다 10일 정도 빠름)
최근 기후 온난화 추세를 고려하면 파종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과번무를 방지하고 품질 좋은 종실을 생산하는 데 유리합니다. 6월 10일 전후로 파종하면 재배 관리에도 편리합니다.
쥐눈이콩 생육 기간, 언제까지 자라고 언제 수확할까
쥐눈이콩은 파종 후 110일에서 130일 정도 자랍니다. 6월 중순에 심었다면 대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사이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생육 단계별 주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 파종 후 30-60일: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콩은 스스로 성장을 멈추고 꽃과 열매 맺기에 집중합니다.
- 꽃이 핀 후 60-70일: 수확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콩잎이 누렇게 떨어지고 꼬투리가 완전히 노랗게 변하면 수확 적기입니다.
- 수확 기준: 잎이 모두 떨어진 후 7-10일 정도 더 두었다가 꼬투리에서 푸른빛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 백태(메주콩)는 10월 중순, 서리태는 11월 초순 된서리가 내릴 무렵에 수확하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쥐눈이콩 제대로 심는 법 3가지
1. 심는 간격과 깊이를 정확히 지켜라
쥐눈이콩은 다른 콩보다 포기 간격을 넓게 잡아야 합니다. 광합성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밀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줄 간격: 80-85cm
- 포기 간격: 30cm 이상
- 심는 깊이: 3-5cm
- 한 구멍에: 2-3알씩 넣기
일찍 심을 때는 간격을 더 넓게, 늦게 심을 때는 간격을 좁히거나 이랑 간격을 줄입니다. 거름기가 많은 밭에서는 간격을 넓게, 척박한 땅에서는 좀 더 좁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심은 후에는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새들로부터 보호하려면 한랭사나 비닐로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북주기와 순지르기, 시기가 중요하다
북주기(배토) 는 콩이 쓰러지는 것을 막고 뿌리 발육을 돕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콩이 3-4엽이 나왔을 때 첫 번째 북주기를 합니다. 흙을 콩 아랫잎이 묻힐 정도로 덮어주면 묻힌 줄기에서 새 뿌리가 내려 영양 흡수가 좋아집니다.
북주기를 하면 잡초 제거 효과도 있습니다. 한 번 북주기를 마치면 잡초가 제거되고 이후 콩잎이 무성해지면 햇빛을 보지 못한 잡초는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다만 꽃이 피는 것이 보이면 북주기를 중단해야 합니다. 너무 늦게 하면 뿌리가 잘려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순지르기(순치기) 는 웃자람을 억제하고 곁가지 수를 늘리기 위해 생장점을 잘라주는 작업입니다. 특히 서리태는 넝쿨이 많이 뻗기 때문에 키가 과도하게 크다고 생각되면 순지르기를 해줍니다.
- 순지르기는 꽃이 피기 10일 전까지 끝내야 합니다.
- 손으로 생장점만 자르거나, 면적이 넓으면 낫이나 예초기로 윗순을 잘라냅니다.
- 단, 생육이 불량해 키가 작은 경우나 키가 작은 품종(예: 대풍)은 순지르기를 하면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3. 비료와 물 관리, 적게 주되 때를 맞춰라
쥐눈이콩은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자체적으로 질소를 생산합니다. 때문에 질소 비료를 많이 주면 공생 관계가 깨져 오히려 해가 됩니다.
밑거름으로는 300평 기준으로 용성인비 2포(인산 성분), 염화가리 1포(칼리 성분) 정도를 본포 조성 시 살포하고 경운합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미리 살포해둔 석회에서 보충됩니다. 땅이 너무 척박한 경우에만 유기질 퇴비나 질소질 비료를 웃거름으로 소량 줍니다.
물 관리는 다음 두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 개화기-꼬투리 형성기: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10일 이상 가물면 반드시 관수합니다.
- 장마철 개화기: 물빠짐을 좋게 해 습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병충해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콩꽃이 지고 꼬투리가 형성될 때 나타나는 노린재는 꼬투리에서 진액을 빨아먹어 빈 꼬투리로 만듭니다. 이 시기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하면 유기농 농약이나 살충제를 사용합니다. 콩나방, 진딧물, 노균병, 탄저병 예방을 위해 살충제와 살균제를 영양제와 섞어 2-3차례 살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쥐눈이콩 씨앗 고르는 법과 주의사항
건강한 쥐눈이콩을 키우려면 씨앗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 크기가 작고 까맣게 윤기가 나며 둥근 콩이 건강하게 자랍니다.
- 중국산 수입 콩은 방부제와 농약 처리로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국산 씨앗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쥐눈이콩(서목태)은 겉은 검은색, 속은 파란색입니다. 속이 노란 것은 서안태라고 해서 약콩이 아니니 구분해야 합니다.
잡초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확량이 70% 이상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북주기로 잡초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래도 어렵다면 제초제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Q. 쥐눈이콩을 5월 하순에 심어도 될까요?
A.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이나 이모작(앞작물 수확 후)을 고려한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부지방 기준으로는 6월 10일 이후가 적기이며, 5월에 너무 일찍 심으면 웃자람과 쓰러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쥐눈이콩과 서리태는 같은가요?
A. 다릅니다. 쥐눈이콩은 서목태라고 해서 알이 매우 작고 속이 파란색입니다. 서리태는 속이 파란 검은 콩이지만 쥐눈이콩보다 알이 큽니다. 서리태는 서리를 맞고 수확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Q. 콩꼬투리가 달렸는데 알이 안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흔한 원인은 노린재 피해입니다. 노린재가 꼬투리에서 진액을 빨아먹으면 알이 차지 않는 빈 꼬투리가 됩니다. 또 파종 시기가 너무 늦어 생육 기간이 부족했거나, 개화기 이후 수분이 부족했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북주기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북주기를 하지 않으면 콩이 여물 무렵 줄기가 콩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쓰러진 자리에서는 꼬투리가 달려도 알이 차지 않고, 잡초도 함께 자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