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지나도 여름 한복판이다. 6월 하순인 지금, 텃밭에 무언가 심고 싶은데 수확은 언제쯤 가능할지 고민된다면 늦지 않았다. 5월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으면 6월 안에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의외로 많다. 빠른 성장 속도와 짧은 생육 기간 덕분에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첫 수확을 맛볼 수 있다.
5월에 심어서 6월에 바로 수확하는 작물, 어떤 게 있을까
5월은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풍부해 대부분의 잎채소와 몇몇 열매채소가 빠르게 자란다. 특히 상추, 시금치, 쑥갓 같은 잎채소는 씨앗을 뿌린 지 25-3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오이, 애호박, 고추 같은 열매채소도 모종을 심으면 40일 안팎으로 첫 수확을 할 수 있다. 6월 하순 기준으로 보면 상추, 오이, 애호박은 이미 수확 중이거나 곧 수확할 시점이다.
다만 6월 하순에 심으면 여름 고온 때문에 잎채소는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생길 수 있고, 토마토나 고추는 열매 맺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 아래 작물들은 5월에 심었다면 지금쯤 수확이 한창이거나 막 시작했을 것이다.
상추, 시금치, 쑥갓 20-30일이면 수확 가능한 잎채소
잎채소는 재배 기간이 짧아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5월 초에 씨앗을 뿌렸다면 6월 초부터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 상추: 씨앗을 얕게 뿌리고 본잎이 3-4장 나오면 15-20cm 간격으로 솎아준다. 밑거름으로 유기질 비료와 퇴비를 섞어주고, 본잎이 충분히 자라면 질소 비료를 소량만 웃거름으로 준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아침에 흠뻑 주되 과습은 피한다. 6월 하순이면 이미 여러 번 수확했을 테지만, 아직 수확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속잎을 따서 먹을 수 있다.
- 시금치: 5월에 씨앗을 뿌리면 25-30일 후에 수확할 수 있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여름 시금치는 추대가 빠르므로 잎이 어릴 때 수확하는 게 좋다.
- 쑥갓: 5월에 씨앗을 뿌리면 20-25일 후에 어린잎을 수확할 수 있다. 자주 수확하면 곁순이 나와 계속 수확할 수 있다. 밑거름은 퇴비만 약간 주고, 물은 흙이 마를 때마다 준다.
오이와 애호박 모종 심고 40일 안에 수확 시작
열매채소 중에서도 오이와 애호박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5월 초중순에 모종을 심었다면 6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 오이: 씨앗이나 모종으로 재배하며, 넝쿨이 올라갈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넣고,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2주 간격으로 액비를 준다. 수분 요구량이 많아 흙이 마르지 않게 자주 물을 줘야 한다. 6월 하순이면 첫 수확을 하고 있을 시점이다.
- 애호박: 모종을 60-70cm 간격으로 심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둔다. 밑거름으로 퇴비와 복합비료를 주고, 꽃이 피면 인산과 칼륨이 많은 비료를 웃거름으로 준다. 물은 흙이 마를 때 충분히 준다. 6월 하순이면 수확이 한창이다. 애호박은 꽃이 진 후 4-5일이 지나면 수확 적기다.
고추와 가지 5월 심으면 6월 말부터 수확 시작
고추와 가지는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5월 초에 모종을 심었다면 6월 말에서 7월 초에 첫 수확이 가능하다.
- 고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모종을 40-50cm 간격으로 심고, 지지대를 세워 바람에 대비한다. 퇴비와 복합비료를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질소, 인산, 칼륨이 포함된 비료를 소량씩 웃거름으로 준다. 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주되 과습은 피한다. 6월 하순이면 첫 고추가 익기 시작할 것이다.
- 가지: 모종을 40cm 간격으로 심고 지지대를 세운다.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주고, 수확이 시작되면 2-3회 웃거름을 준다. 자주 물을 주는 게 좋으며, 흙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6월 하순이면 첫 수확이 가능하다.
들깨와 고수 텃밭에서 키우는 향신료 작물
향신료 작물은 잎을 수확하거나 씨앗을 수확하는 용도로 기른다. 5월에 심으면 6월 하순부터 잎을 따서 사용할 수 있다.
- 들깨: 5월에 씨앗을 뿌리면 6월 하순부터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밑거름으로 퇴비를 충분히 주고, 키가 20-30cm 자라면 웃거름을 준다. 물은 흙이 마를 때만 준다. 잎을 자주 따주면 곁가지가 많이 나와 더 많은 잎을 수확할 수 있다.
- 고수: 5월에 씨앗을 뿌리면 25-30일 후에 어린잎을 수확할 수 있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다. 밑거름은 퇴비만 약간 주고, 물은 흙이 마르지 않게 자주 준다. 6월 하순이면 잎이 무성해 수확하기 좋은 시기다.
FAQ
Q. 5월에 심은 작물이 6월에 수확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의 잎채소는 5월에 심으면 6월 안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열매채소는 품종과 기후에 따라 7월 초까지 수확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지대를 점검하고, 웃거름을 한 번 더 주면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Q. 6월 하순에도 5월에 심은 작물을 늦게 수확해도 괜찮나요?
늦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잎채소는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열매채소는 익는 대로 수확하면 됩니다.
Q. 5월에 심은 작물 중 6월에 수확이 가장 빠른 건 무엇인가요?
상추와 쑥갓이 가장 빠릅니다. 씨앗을 뿌린 지 20-25일이면 어린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모종을 심은 오이와 애호박도 40일 안에 수확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