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추 연작장해, 석회 넣기 전에 확인할 토양산도 관리 범위

2026-10-04 · 사회 · 읽는데 6분

가을 상추 연작장해, 석회 넣기 전에 확인할 토양산도 관리 범위

가을 상추를 같은 밭에 계속 심다 보면 잎이 누렇게 뜨고 생육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시기가 옵니다. 이는 연작장해의 대표적인 신호로, 토양 산도가 무너지고 염류가 쌓이면서 뿌리가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석회는 이런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하고 물리성을 되살리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개량 자재입니다. 다만 석회는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 토양 검정 결과에 맞춰 양을 정하고 시기를 지켜야 효과를 봅니다.

가을 상추가 연작장해에 특히 취약한 이유

우리나라 속담에 '가을상추는 문 닫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 상추는 맛과 품질이 좋습니다. 문제는 시설이나 노지에서 상추를 계속 이어짓기할 경우입니다. 다년간 이어짓기한 재배지에서는 염류집적으로 인한 피해가 흔히 발생하며, 토양 통기성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생육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상추는 뿌리가 얕게 퍼지는 작물이라 표토층의 상태에 민감합니다. 관수시설로 물과 비료를 계속 공급하다 보면 염류가 표토에 남고, 산도가 낮아지면서 석회 결핍이나 타 영양성분 흡수 불용화 같은 생리장해가 겹칩니다. 돌산갓 주산지의 토양정밀검정 자료에서도 지역에 따라 적정 pH를 상회해 석회과다로 인한 생리장해가 나타난 사례가 확인됩니다.

석회를 넣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석회 활용의 출발점은 감이 아니라 토양 검정입니다. pH가 낮은 곳에서는 석회고토분말, 폐화석회, 석회질소 등을 이용해 pH를 조정합니다. 상추 재배에 맞는 토양산도 관리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석회를 넣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석회를 넣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 적정 관리 범위: pH 5.5 이하 ~ 6.8 이상은 피하고 그 사이에서 관리
  • pH가 낮을 때 쓰는 자재: 석회고토분말, 폐화석회, 석회질소
  • 주의할 점: 석회과다 시 타 영양성분 흡수가 불용화되어 생리장해 발생
  • 시설재배에서 겹치는 문제: 염류집적, 토양 통기성 저하
석회를 넣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석회를 넣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항목 값
적정 pH 관리 범위 5.5 ~ 6.8
통기성 위험 기준 5% 이하
담수 방치 기간 2~3주
태양열 소독 기간 30일

위 표는 참고 자료에서 확인된 토양 관리 기준값입니다. 통기성이 5% 이하가 되면 물 빠짐이 불량해지고 물이 고이는 상태가 되므로, 석회 투입과 함께 배수와 유기물 공급을 병행해야 합니다.

석회와 유기물을 함께 넣어야 하는 까닭

석회만 넣고 유기물을 소홀히 하면 물리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연중 다기작 재배를 하는 상황에서 토양 물리성 향상과 연작장해 극복을 위해서는 퇴비 시용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자가 퇴비를 만들어 완숙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퇴비를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기물 공급원: 볏짚, 파쇄목, 산야초
  • 양분 공급원: 쌀겨, 깻묵, 식물성 유박
  • 혼합 기준: 질소 1% 이상 함유, 수분 50~60% 유지
  • 부숙 조건: 30~60℃ 유지하며 12~14주 쌓아두기
  • 뒤집기 주기: 약 2주 간격
  • 후숙 기간: 30일 이상

석회는 씨 뿌리기 10~14일 전에 밑거름으로 주는 방식이 기준이 됩니다. 질소는 수량과 관련이 높지만 과다하면 내한성을 약화시켜 잎에 동해가 발생하므로 줄이고,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균형에 맞습니다.

콩과 녹비작물로 뿌리 환경을 바꾸는 방법

석회 투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연작장해는 작부체계로 접근합니다. 콩과 녹비작물의 뿌리는 심근성이어서 토양을 경운하는 효과를 주어 물리성이 개선되고, 공기 중 질소를 고정해 지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녹비작물 활용에서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수단그라스를 60일 정도 키운 후 토양개량제로 이용했을 때 당근뿌리혹선충의 밀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상추 재배에 유용한 녹비작물로는 수단그라스, 조, 율무, 기장, 콩 등이 있습니다.

돌려짓기도 기본입니다. 한 포장에 이어짓지 않고 몇 가지 작물을 정해진 순서로 반복 재배하는 방식으로, 상추 재배 후 파, 양파, 마늘, 옥수수, 콩 등을 번갈아 심으면 연작장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어짓기가 불가피한 시설재배에서는 여름철 고온기에 토양을 담수 상태로 2~3주 방치해 혐기 상태를 만들면 밭 상태에서 번식이 왕성한 병원균과 선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태양열 소독과 병행하는 순서

고온기 시설 밭에서는 태양열 소독을 석회·유기물 투입과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을 대고 백색비닐로 덮어 표토 온도를 60℃ 정도로 올린 뒤 30일 정도 방치하는 방식입니다. 노지재배에서는 친환경 자재인 쌀겨 등을 살포한 후 깊이갈이하고 백색비닐로 덮어 태양열 소독을 하는 방법이 쓰입니다.

실제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이 잡을 수 있습니다.

  1. 토양 검정으로 현재 pH와 염류 농도 확인
  2. 검정 결과에 맞춰 석회 자재 종류와 양 결정
  3. 씨 뿌리기 10~14일 전 석회와 퇴비를 밑거름으로 투입
  4. 필요 시 담수 또는 태양열 소독 병행
  5. 다음 작기에는 콩과 녹비작물이나 다른 작물로 돌려짓기

Q. 가을 상추에 석회는 언제 주는 게 좋을까요?

씨 뿌리기 10~14일 전에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기준입니다. 석회는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자재가 아니므로 파종 직전에 뿌리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석회를 많이 넣으면 연작장해가 더 잘 해결되나요?

아닙니다. 돌산갓 주산지 토양정밀검정 자료에서도 적정 pH를 상회하는 석회과다로 인한 생리장해가 확인됩니다. 석회가 과하면 오히려 타 영양성분 흡수가 불용화되므로 검정 결과에 맞춰 투입해야 합니다.

Q. 상추 이어짓기를 피할 수 없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다른 작물과 2~3년 정도 돌려짓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입니다. 이어짓기가 불가피하면 담수나 태양열 소독을 병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 토양 통기성은 어떻게 판단하나요?

통기성이 5% 이하가 되면 물 빠짐이 불량하고 물이 고여 있는 상태가 되어 생육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관수 후 물이 오래 고이거나 뿌리가 얕게 퍼지면 배수와 유기물 공급을 함께 점검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