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번식은 꺾꽂이(삽목)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작물입니다. 대신 물꽂이와 촉성재배 방식으로 새순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아(머릿순)와 측아(옆순)의 크기가 비슷하게 자라는 품종을 골라야 상품성이 확보됩니다. 적심(순지르기)과 가지 활용은 이 특성을 이해한 뒤에 접근해야 실패가 적습니다.
두릅나무 삽목, 왜 안 되는 걸까
두릅은 꺾꽂이로 번식이 불가능한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흔히 '꺾꽂이 순둥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표현은 물꽂이입니다. 꺾꽂이는 번식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땅에 꽂는 방법을 가리키고, 물꽂이는 새순을 수확하기 위해 물에 담가 두는 방식을 말합니다.
두릅이 물에서도 싹을 틔우는 이유는 새싹을 수확하는 작물이기 때문입니다. 겨울 동안 동면에 들어간 싹을 강제로 깨우기만 하면 알아서 틔어납니다. 조건만 맞으면 물꽂이만으로도 충분히 새싹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꽂이로 두릅 새순 받는 순서
농장에서 자란 두릅을 잘라 집에서 수경재배하는 방식이 가장 접근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시도한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 두릅 대목을 확보해 물에 담가 둡니다.
- 1~2주 차에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 3주 차부터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 정아(머릿순)는 100% 만들어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집에서 키운 수경재배 두릅은 노지에서 자란 것보다 비실비실하고 순도 얇으며 잎이 대체로 핀 상태로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 온도를 포함한 환경이 따뜻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산에서는 온도차가 심하고 습도 관리도 불가능해 억척스럽게 자란 개체만 살아남기 때문에 향이나 모양이 훨씬 좋습니다.
촉성재배에서 품종이 갈리는 이유
이른 시기에 출하하려면 수경재배 방식의 촉성재배를 활용합니다. 주로 중부 위쪽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며, 부여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제는 측아(옆순)가 정아와 같은 크기·무게로 자라느냐입니다. 여기서 품종 차이가 결정적입니다.

| 품종 | 측아 특성 |
|---|---|
| 신구 | 정아와 크기 비슷 |
| 자오 | 신구보다 인기 낮음 |
| 순창 | 측아 1~2개 수확 |
| 논산 1호 | 민두릅 계통 |
신구는 정아와 측아의 순 크기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단마디 촉성재배를 하면 대목 하나에서 5~6개의 마디를 얻을 수 있어, 적은 대목으로 많은 두릅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자오도 신구와 함께 일본에서 넘어왔고 촉성재배용으로 인기가 있지만 신구를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순창은 참두릅을 개량한 품종으로 가시가 있는 재래종 계통입니다. 정아와 측아 1~2개 정도만 수확할 수 있어 신구와는 수확량에서 차이가 납니다. 국내 품종으로는 건국 1호, 논산 1호, 민두릅나무, 평창 1호 등이 있습니다.
적심과 가지 활용, 어디까지 가능한가
두릅은 꺾꽂이 번식이 안 되므로 가지를 잘라 뿌리내리는 방식의 적심·가지 활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가지의 쓰임은 새순 수확 쪽에 집중됩니다. 대목에서 마디를 확보하고, 그 마디에서 올라오는 정아와 측아를 수확하는 구조입니다.
품종별로 확보 가능한 마디 수와 측아 균일도가 다르므로, 가지를 활용한 계획을 세울 때는 먼저 자기 농장의 품종 분포를 확인해야 합니다. 순창이 대부분인 농장이라면 정아 위주로, 신구가 섞여 있다면 측아까지 함께 계산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촉성재배를 시작하는 시기는 2월 초 사례가 확인됩니다. 이때부터 수경재배를 걸어 두면 3~4주 차에 변화가 뚜렷해집니다. 노지에서는 3월 하순이 되어야 싹이 나거나 수확이 가능하므로, 촉성재배는 이 시기를 앞당기는 수단입니다.
상황별 판단 기준

| 항목 | 권장 방향 |
|---|---|
| 번식 목적 | 삽목 대신 대목 확보 |
| 조기 출하 | 신구 품종 선택 |
| 가정 재배 | 물꽂이 3주 관리 |
| 노지 수확 | 3월 하순 이후 |
Q. 두릅나무를 삽목으로 늘릴 수 있나요?
꺾꽂이로 번식이 불가능한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능하다 해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므로, 번식을 목적으로 한다면 대목을 확보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Q. 물꽂이만 해도 새순이 나오나요?
네. 두릅은 새싹을 수확하는 작물이라 동면 중인 싹을 깨우기만 하면 틔어납니다. 조건만 맞으면 물꽂이만으로 충분히 새싹을 볼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키운 두릅이 노지보다 부실한 이유는?
물 온도를 포함한 환경이 따뜻하기만 해서입니다. 산에서는 온도차와 습도 경쟁을 견딘 개체만 살아남아 향과 모양이 좋아집니다.
Q. 측아까지 수확하려면 어떤 품종이 유리한가요?
신구가 유리합니다. 정아와 측아의 순 크기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해 상품성이 좋고, 단마디에서 5~6개 마디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