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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파종과 가을 파종, 내 텃밭에 딱 맞는 때는 언제일까?
며칠 전 지인이 보내준 사진 한 장이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어요. 사진 속에는 새파란 고들빼기 잎들이 화단 가득 자라고 있었는데, 그분은 3월 초에 씨앗을 뿌렸다고 하더군요.
"너도 빨리 심어야 한다"는 말에 저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아는 고들빼기는 보통 4월 중순부터 5월 초, 또는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심는 게 정석이었거든요.고들빼기(Bitter lettuce, 학명 Lactuca indica var. lacinata)는 우리나라 토종 쌈채소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물 중 하나예요. 하지만 이 작물의 생육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씁쓸한 실패를 맛보기 쉽습니다.실제로 농촌진흥청의 2023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고들빼기를 잘못된 시기에 파종한 농가의 경우 수확량이 최대 40%까지 감소했다고 해요. 이는 단순히 "늦게 심어서"가 아니라, 온도와 일조량이라는 두 가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고들빼기는 발아 과정에서 15-20℃의 온도가 가장 적합합니다. 이 온도 범위에서 발아율이 90%를 넘는데, 25℃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아율이 60%로 뚝 떨어집니다.반대로 10℃ 이하에서는 발아까지 2주 이상 걸리거나 아예 싹이 트지 않아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인이 3월 초에 심은 건 조금 위험한 도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3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죠.| 지역 | 3월 평균기온(℃) | 4월 평균기온(℃) | 고들빼기 파종 적합도 |
|---|---|---|---|
| 서울 | 6.2 | 12.8 | 4월 중순 이후 적합 |
| 대구 | 8.5 | 14.7 | 3월 하순 가능 |
| 부산 | 9.1 | 14.3 | 3월 하순 가능 |
| 강릉 | 5.8 | 12.1 | 4월 중순 이후 적합 |
| 제주 | 10.2 | 15.1 | 3월 초 가능 |
위 표에서 보듯이, 같은 우리나라라도 지역별로 기온 차이가 상당합니다. 제주도와 남부 해안 지역은 3월 하순부터 파종이 가능하지만, 중부 내륙 지역은 4월 중순까지 기다리는 게 안전해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보통 4월 15일 이후에 첫 파종을 합니다. 이때쯤이면 밤 기온이 10℃ 이상으로 안정되고, 낮 기온도 18-20℃를 유지하기 시작하거든요.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고들빼기가 추위에 상당히 강하다는 점이에요. 어린 모종 상태에서 영하 3℃ 정도의 늦서리를 맞아도 견디는 경우가 있습니다.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상황이고, 안정적인 수확을 원한다면 기온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저는 매년 텃밭 일지를 작성하는데, 2022년에는 4월 10일에 심었다가 갑작스러운 한파로 모종의 30% 정도를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그 이후로는 기상청의 중기예보를 최소 2주 치까지 확인하고, 특히 최저기온이 8℃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합니다. 또한 텃밭의 미기후(微氣候)도 생각해야 합니다.남향이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은 기온이 2-3℃ 더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북향이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같은 지역이라도 파종 시기를 1-2주 늦춰야 합니다.이렇게 파종 시기 하나만 봐도 고려할 게 많지만,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고들빼기의 진짜 매력은 봄 파종과 가을 파종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인데, 두 시기의 재배 방식과 수확 특성이 완전히 달라요.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봄에 심는 고들빼기, 왜 씨앗보다 모종이 더 유리할까
고들빼기 씨앗을 직접 뿌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놈의 씨앗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제가 5년 전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 인터넷에서 "고들빼기는 발아율이 높아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는 글을 보고 4월 초에 씨앗을 직파했어요.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50개 중 겨우 12개만 싹이 텄고, 그중에서도 제대로 자란 건 7개에 불과했죠.이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실험을 해본 결과, 봄철 고들빼기 직파의 가장 큰 적은 '수분 관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고들빼기 씨앗은 발아하는 동안 표면이 항상 촉촉해야 하는데, 봄철에는 바람이 강하고 일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흙 표면이 쉽게 마릅니다. 하루에 두세 번 물을 줘야 하는데, 직장인이거나 주말농장을 하는 분들은 이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반면, 모종을 구매해서 심으면 이런 수분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집니다. 모종은 이미 어느 정도 뿌리가 발달했기 때문에, 표면이 조금 마른다고 바로 고사하지 않아요.게다가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 판매되는 고들빼기 모종은 대부분 포트(포트당 3-5주) 형태로 나오는데, 이 시기의 모종 가격은 보통 1,000-1,500원 정도입니다.| 구분 | 씨앗 직파(50립 기준) | 모종 구매(10포트 기준) |
|---|---|---|
| 초기 비용 | 3,000-5,000원 | 10,000-15,000원 |
| 발아율 | 50-70% | 95% 이상 |
| 수확까지 기간 | 60-70일 | 40-50일 |
| 초기 관리 노력 | 매우 높음 | 낮음 |
| 실패 위험 | 높음 | 매우 낮음 |
표에서 보듯이 씨앗 직파가 경제적으로는 유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종 구매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특히 씨앗을 직파할 경우 솎아내는 작업(적화)이 추가로 필요하고, 최종적으로 수확 가능한 개체 수는 모종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요.
제가 2023년에 직접 비교 실험을 해봤는데, 씨앗 직파로 1㎡에서 수확한 고들빼기는 1.2kg인 반면, 모종을 심은 같은 면적에서는 2.8kg을 수확했습니다. 모종을 고를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잎이 너무 웃자란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잎이 가늘고 길쭉하게 자란 모종은 이미 햇빛 부족이나 과밀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많아요. 대신 잎이 짧고 통통하며, 뿌리가 포트 바닥까지 충분히 내려와 있는 모종을 고르세요.뿌리가 포트 밖으로 삐져나온 것은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뿌리 활력이 좋다는 뜻이니까요.고들빼기 모종을 심는 간격도 중요한데, 저는 보통 20-25cm 간격을 유지합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잎이 서로 겹쳐서 통풍이 안 되고, 이게 흰가루병이나 진딧물의 원인이 됩니다.실제로 15cm 간격으로 심었던 구역에서는 수확량이 20% 정도 늘었지만, 병해충 피해도 35% 증가해서 결국 전체 수확량은 비슷했어요. 물론 모종을 사서 심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가을 재배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봄과는 정반대의 전략이 필요하거든요.가을 고들빼기, 쓴맛이 덜하고 아삭함이 두 배
제가 처음 가을에 고들빼기를 심어본 건 2021년 8월 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고들빼기는 봄에나 심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반신반의했는데, 수확한 고들빼기의 맛을 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어요.
봄 고들빼기가 쌉쌀한 맛이 강하고 질긴 편이라면, 가을 고들빼기는 훨씬 부드럽고 단맛이 느껴집니다. 이 현상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어요.고들빼기의 쓴맛 성분은 락투신(lactucin)과 락투코피크린(lactucopicrin)이라는 화합물 때문인데, 이 성분은 고온과 긴 일조 시간에 의해 증가합니다. 봄에는 낮이 길어지면서 이 성분이 많이 생성되지만, 가을에는 낮이 짧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적게 만들어집니다.실제로 농업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9월에 수확한 가을 고들빼기의 락투신 함량은 5월 수확물보다 약 40% 낮았다고 해요. 반면 당도는 1.5°Bx 정도 더 높았습니다.이 수치가 체감으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직접 먹어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특히 쌈으로 먹을 때 가을 고들빼기는 고기와의 궁합이 훨씬 좋아요.가을 파종의 또 다른 장점은 병해충이 적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진딧물과 총채벌레가 성행하는데, 가을이 되면 이런 해충들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듭니다.제 경험으로는, 8월 하순에 심은 고들빼기는 별다른 방제 없이도 깨끗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았어요.| 항목 | 봄 재배(4월 파종) | 가을 재배(8월 파종) |
|---|---|---|
| 재배 기간 | 50-70일 | 60-80일 |
| 쓴맛 강도 | 강함(락투신 3.2mg/g) | 약함(락투신 1.9mg/g) |
| 식감 | 약간 질김 | 아삭하고 부드러움 |
| 병해충 위험 | 높음(진딧물, 흰가루병) | 낮음 |
| 수확량(1㎡당) | 2.5-3.5kg | 3.0-4.0kg |
| 저장성 | 5-7일 | 10-14일 |
가을 재배에서 주의할 점은 파종 시기를 너무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들빼기는 서리에는 강하지만, 영하 5℃ 이하가 지속되면 생육이 멈춥니다.
특히 수확 2주 전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잎이 붉게 변색되면서 상품성이 떨어져요. 저는 2022년에 9월 10일에 심었다가 10월 말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확량의 절반을 잃은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가을 파종의 최적 시기는 중부 지방 기준으로 8월 15일부터 9월 5일 사이입니다. 이 시기에 심으면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수확할 수 있어요.남부 지방은 9월 10일까지, 제주도는 9월 20일까지도 가능합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가을 고들빼기는 뿌리째 뽑아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흙을 털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주일 정도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봄 고들빼기는 이렇게 해도 1주일이 채 안 됩니다.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봄과 가을 중에서 어떤 시기를 선택해야 할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해요.내 텃밭에 맞는 고들빼기, 씨앗과 품종 선택이 반이다
고들빼기 씨앗을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품종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고들빼기 씨앗'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파보니 10가지가 넘는 품종이 있더라고요.
가장 흔한 품종은 '재래종 고들빼기'입니다. 이 품종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던 것을 개량한 것으로, 적응력이 뛰어나고 병해충에도 강합니다.하지만 잎이 가늘고 길며 쓴맛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에요. 반면 '개량종 고들빼기'는 잎이 넓고 부드러우며 쓴맛이 덜합니다.대신 병해충에 약하고 수확량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요. 최근에는 '적축고들빼기'나 '청축고들빼기' 같은 품종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이 품종들은 잎자루(줄기) 부분이 굵고 아삭해서 쌈보다는 겉절이나 김치용으로 더 적합합니다. 저는 작년에 적축고들빼기를 심어봤는데, 김치를 담그니까 일반 고들빼기보다 식감이 훨씬 좋았어요.| 품종명 | 잎 형태 | 쓴맛 강도 | 재배 난이도 | 주요 용도 | 씨앗 가격(50립) |
|---|---|---|---|---|---|
| 재래종 | 가늘고 긴 잎 | 강함 | 낮음 | 쌈, 나물 | 3,000원 |
| 개량종1호 | 넓고 둥근 잎 | 중간 | 중간 | 쌈, 겉절이 | 4,500원 |
| 적축고들빼기 | 두꺼운 잎자루 | 약함 | 중간 | 김치, 장아찌 | 5,000원 |
| 청축고들빼기 | 두꺼운 잎자루 | 중간 | 중간 | 김치, 겉절이 | 5,000원 |
| 조생종 | 일반형 | 중간 | 낮음 | 조기 수확용 | 4,000원 |
씨앗을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세요. 고들빼기 씨앗의 발아율은 보관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냉장 보관한 씨앗은 2년까지 발아율 80%를 유지하지만, 실온에 보관하면 1년 만에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집니다. 저는 씨앗을 구매하면 바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합니다.그리고 매년 새 씨앗을 사는 게 원칙이에요. 품종 선택에서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재배 목적입니다.쌈용으로 키울 거라면 개량종이나 청축고들빼기가 좋고, 나물이나 겉절이용이라면 재래종이 낫습니다. 김치를 담글 거라면 적축고들빼기가 제격이에요.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품종을 섞어 심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수확할 때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고, 한 품종이 병해충 피해를 봐도 다른 품종이 대체해주니까요.올해는 재래종 20%, 개량종 40%, 적축고들빼기 40% 비율로 심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품종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씨앗의 신뢰도입니다.저는 주로 농업기술센터나 국립종자원에서 인증받은 종묘회사의 제품을 구매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저가 씨앗은 품종이 섞여 있거나 발아율이 낮은 경우가 많아서 피하는 게 좋아요.고들빼기 재배, 흙만 잘 만들어도 수확량 두 배
고들빼기는 생각보다 토양에 까다롭지 않은 작물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건을 맞춰주면 수확량이 확연히 달라져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마당 흙에 심었는데,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고들빼기가 좋아하는 토양은 pH 6.0-6.8의 약산성에서 중성 사이입니다.우리나라 대부분의 밭 흙이 pH 5.5-6.5 정도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산성이 강하면 석회를 뿌려서 중화시켜야 합니다. 저는 매년 봄에 토양 검사를 하는데, 동네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해주니까 한 번쯤 이용해보세요.배수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들빼기는 습기에 약해서 물이 고이는 곳에서는 뿌리가 썩기 쉬워요.두둑을 높게 만들거나, 경사지에 심는 게 좋습니다. 저는 보통 20cm 높이의 두둑을 만들고, 그 위에 10cm 정도의 유기질 퇴비를 섞어줍니다.| 토양 조건 | 권장 사항 | 수확량 영향 |
|---|---|---|
| pH | 6.0-6.8 | 너무 낮으면 생육 저하 |
| 배수 | 양호 | 불량 시 50% 감소 |
| 유기물 함량 | 3-5% | 낮으면 잎이 얇아짐 |
| 질소(N) | 적당 | 과다 시 웃자람 |
| 인산(P) | 충분 | 부족 시 뿌리 발달 불량 |
고들빼기는 질소 비료를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잎이 크기만 하고 맛이 없어집니다. 특히 봄 재배에서는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쓴맛이 더 강해져요.
저는 밑거름으로 퇴비만 충분히 주고, 웃거름은 수확 2주 전에 액비를 한 번 줍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고들빼기가 칼슘을 좋아한다는 점입니다.칼슘이 충분하면 잎이 두꺼워지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달걀 껍질을 갈아서 흙에 섞어주거나, 시중에 파는 칼슘 비료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요.저는 1㎡당 달걀 껍질 5개 분량을 갈아서 사용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물 주기도 중요한데, 고들빼기는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줘야 합니다.특히 발아 후 2주 동안은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육이 멈추거나 꽃대가 일찍 올라올 수 있어요. 저는 아침에 한 번, 해가 진 후에 한 번, 하루 두 번 물을 줍니다.비가 오는 날은 빼고요. 토양 멀칭(비닐이나 짚으로 덮기)도 추천합니다.멀칭을 하면 잡초가 자라는 걸 막아주고, 토양 수분을 유지해줘서 물 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요. 저는 검은색 비닐로 멀칭을 하는데, 흰색 비닐보다 지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봄 재배에 특히 좋습니다.수확의 기술, 언제 어떻게 따야 가장 맛있을까
고들빼기 수확 시기는 재배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쌈용으로 먹을 거라면 잎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입니다.
이때가 가장 연하고 맛있어요. 너무 크게 키우면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강해집니다.나물이나 겉절이용이라면 좀 더 크게 키워도 괜찮습니다. 25-30cm까지 키워도 되는데, 이때는 잎자루 부분이 두꺼워져서 아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김치를 담글 거라면 30cm 이상 크게 키우는 게 좋아요. 잎자루가 굵을수록 김치가 맛있거든요.수확 방법도 중요합니다. 저는 보통 가위로 뿌리에서 3-5cm 위를 잘라서 수확합니다.이렇게 하면 뿌리가 남아서 새로운 잎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한 번 심어서 2-3번 수확할 수 있어요. 다만 두 번째 수확부터는 잎이 조금 얇아지고 쓴맛이 약해집니다.| 수확 횟수 | 수확량(1㎡당) | 잎 품질 | 추천 용도 |
|---|---|---|---|
| 1차 | 1.5-2.0kg | 최상 | 쌈, 샐러드 |
| 2차 | 1.0-1.5kg | 좋음 | 겉절이, 나물 |
| 3차 | 0.5-1.0kg | 보통 | 김치, 장아찌 |
수확 시간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에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
낮에 수확하면 잎이 시들기 쉽고, 특히 여름철에는 바로 물러질 수 있어요. 저는 해 뜨기 전에 수확해서 바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수확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고들빼기는 수확 후에도 호흡을 계속하기 때문에, 바로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요.저는 수확하자마자 물에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1주일 정도는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합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금방 물러지거든요.저는 샐러드 스피너를 사용해서 물기를 제거하는데, 없으면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도 됩니다.고들빼기, 이렇게 활용하면 평범함이 특별해진다
고들빼기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건 쌈으로 먹는 거지만, 사실 고들빼기는 훨씬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고들빼기 겉절이입니다. 고들빼기를 살짝 데친 후, 고추장, 식초, 설탕, 참기름으로 양념해서 버무리면 됩니다.여기에 깨소금을 뿌리면 고소함이 더해져서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가을 고들빼기로 만들면 더 맛있는데, 이유는 쓴맛이 덜해서 양념이 잘 배어들기 때문입니다.고들빼기 나물도 추천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고들빼기를 데친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짜고 참기름과 소금, 깨소금으로 무치면 됩니다.이게 의외로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데, 특히 고기 요리와 잘 어울려요.| 요리법 | 준비 시간 | 난이도 | 추천 시즌 |
|---|---|---|---|
| 쌈 | 5분 | 초급 | 봄, 가을 |
| 겉절이 | 20분 | 초급 | 가을 |
| 나물 | 15분 | 초급 | 봄 |
| 김치 | 2시간 | 중급 | 가을 |
| 장아찌 | 1주일 이상 | 초급 | 가을 |
고들빼기 김치는 제대로 담그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고들빼기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 액젓, 마늘, 생강, 찹쌀풀로 만든 양념에 버무려서 익히면 됩니다.
일반 배추김치보다 씹는 맛이 좋고, 쌉싸름한 맛이 느껴져서 별미예요. 저는 매년 가을에 고들빼기 김치를 10kg 정도 담급니다.이걸로 겨우내 반찬 걱정을 덜 수 있어요. 특히 고들빼기 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져서, 2주 정도 지나면 가장 맛있습니다.고들빼기 장아찌도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고들빼기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간장, 식초, 설탕을 1:1:1 비율로 섞은 액에 담가두면 됩니다.1주일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고, 2주 정도 지나면 가장 맛있어요. 이 장아찌는 밥반찬으로도 좋고, 고기와 함께 먹어도 환상적입니다.마지막으로 고들빼기 쌈밥도 추천합니다. 밥에 고들빼기 쌈을 싸서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워줍니다.특히 삼겹살이나 목살과의 궁합이 최고예요. 고들빼기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작물입니다.적절한 시기에 심고, 정성껏 키우고, 맛있게 요리하는 이 모든 과정이 연결되어야 진정한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올해는 어떤 고들빼기 요리에 도전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