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를 텃밭에 심고 한 달쯤 지나면 줄기가 부쩍 자라면서 밭이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본잎이 5~7장 정도 나왔다면 순치기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서리태 순치기는 줄기 맨 위 생장점을 잘라 옆가지 발생을 유도하는 작업으로, 키를 낮춰 쓰러짐을 줄이고 꼬투리가 달릴 공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포기를 똑같이 자를 필요는 없고, 줄기가 굵고 잎색이 진한 포기부터 골라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리태 순치기, 왜 해야 할까
서리태는 일반 콩보다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지기 쉬운 편입니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가 위로만 길게 자라 바람과 비에 약해지고, 아래쪽 잎까지 통풍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마 전후로 키가 확 커진 서리태는 비바람 뒤에 줄기가 눕고 안쪽 잎이 축축해지는 도복 피해가 잦습니다.
생장점을 잘라주면 위로 자라는 힘이 옆가지로 분산됩니다. 옆가지가 늘어나면 꼬투리가 달릴 공간이 넓어지고, 줄기 밑동이 굵어지면서 쓰러짐에도 강해집니다. 순치기를 하면 수확량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모종이 작거나 잎색이 연하고 생육이 약한 포기는 회복이 늦을 수 있습니다. 이런 포기는 순치기를 늦추거나 생략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순치기는 생육이 왕성한 포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차 순치기 시기와 방법
1차 순치기의 기준은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입니다. 파종 후 약 한 달 무렵이 보통 이 시점에 해당합니다. 줄기 맨 위에 있는 생장점을 손끝이나 깨끗한 가위로 살짝 잘라내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아래를 자르면 남는 잎이 부족해 광합성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자르면 이미 위로 웃자란 뒤라 효과가 약합니다. 텃밭에서는 포기마다 키가 다르므로 날짜보다 본잎 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치기 작업을 할 때는 맑은 날 오전이 적합합니다. 비 오는 날 작업하면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아 병이 들 수 있습니다. 작업 후 물은 겉흙이 마르면 뿌리까지 젖도록 주되, 계속 질척한 상태는 피해야 합니다. 콩은 과습하면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병이 늘 수 있습니다.
2차 순치기, 꽃 피기 전이 중요
1차 순치기 뒤 10~15일이 지나면 옆가지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때 비가 잦고 포기가 웃자라 쓰러질 것 같다면 2차 순치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준은 꽃이 피기 전입니다. 꽃이 많이 핀 뒤 자르면 꼬투리 형성에 쓸 힘이 줄어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차 작업은 전체를 강하게 자르기보다 유난히 키가 큰 순과 위로 치솟은 줄기 끝을 가볍게 정리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곁순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생장점을 다시 잘라 과도한 성장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파종 시기에 따라 순치기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6월 말에 파종했다면 2차까지 해주는 것이 좋고, 7월 초에 늦게 파종했다면 1차 순치기만으로 충분합니다. 땅이 척박하거나 성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1차 순치기만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1차 순치기 | 2차 순치기 |
|---|---|---|
| 시기 | 본잎 5~7장 | 꽃 피기 전 |
| 방법 | 생장점 제거 | 웃자란 순 정리 |
| 목적 | 옆가지 유도 | 도복 방지 |
순치기와 함께 챙길 도복 방지 작업
순치기만으로 쓰러짐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생육 초기 서리태 줄기는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서 장마철 강풍에 쉽게 눕습니다. 순치기와 함께 줄기를 끈으로 묶어주거나 북주기를 두텁게 해주면 도복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북주기는 식물 주변의 흙을 북돋아 뿌리 부분을 보호하고 고정하는 작업입니다.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올 때 서리태가 쓰러지지 않도록 돕는 데 유용합니다. 순치기, 끈 매주기, 북주기 세 가지를 함께 해주면 생육 초기 재배 관리가 안정적입니다.
꽃 피기 전까지 잡초를 줄여 통풍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잡초가 무성하면 서리태 아래쪽까지 햇빛이 들지 않아 꼬투리 형성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순치기 후에는 서리태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관리 작업 | 시기 | 효과 |
|---|---|---|
| 순치기 | 본잎 5~7장 | 옆가지 발생 |
| 북주기 | 장마 전 | 뿌리 고정 |
| 끈 묶기 | 생육 초기 | 도복 방지 |
순치기 전후로 알아둘 점
순치기는 서리태가 건강하게 자랄 때 효과가 큽니다. 생육이 약한 포기나 병든 포기는 순치기 대신 생장을 지켜보는 것이 낫습니다. 순치기 후에도 서리태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순치기를 하지 않아도 서리태가 잘 자랄까요?
토양이 비옥하고 생육이 왕성한 경우에는 1차 순치기 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밭이 기름지고 6월 파종한 서리태는 장마 기간 폭풍 성장하기 쉬워 최소한 1차 순치기가 필요합니다.
Q. 순치기 후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순치기 작업은 맑은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가 온 뒤 작업할 수밖에 없다면 상처 부위가 마를 시간을 두고, 과습이 되지 않도록 물 관리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서리태 순치기 도구는 무엇을 사용하나요?
가위나 전지가위를 사용하면 생장점을 정확히 잘라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잘라도 되지만, 면적이 넓다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