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상추 지금 심어야 늦가을까지 수확합니다 (파종 시기 & 방법)

2026-06-15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2026년 봄 상추 지금 심어야 늦가을까지 수확합니다 (파종 시기 & 방법)

썸네일

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이웃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상추는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심으면 끝”이라는 말. 사실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3년간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파종 시기만 잘 맞추면 4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거의 8개월 내내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오늘은 2026년 봄을 기준으로, 지금 심으면 언제까지 수확 가능한지, 또 어떻게 관리해야 늦가을까지 이어지는지 생생하게 풀어드릴게요.


봄 상추 파종, 왜 3월 하순이 골든타임일까?

지난주에 기상청 데이터를 뒤져봤어요. 우리나라 평년 기준 3월 하순의 평균 기온은 약 8-12도 사이. 이 온도가 상추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하는 최적 조건이더라고요.

상추 씨앗은 15-20도에서 가장 활발히 싹을 틔우는데, 3월 하순에 심으면 4월 초중순쯤 본격적인 생장기에 접어들면서 5월 초부터 수확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늦서리. 2025년 기준으로 중부지방의 경우 4월 초까지도 서리가 내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저는 2024년에 욕심 부려 3월 중순에 바로 노지에 파종했다가 싹이 다 얼어버린 경험이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비닐멀칭이나 터널 비닐을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터널 비닐을 설치하면 지온이 평균 3-5도 올라가고, 밤에는 서리 피해를 막아줘요.

비용도 1평 기준 5천 원 안쪽이면 충분하고요. 실제로 제가 2025년 3월 25일에 터널 비닐 덮고 파종한 상추는 4월 10일쯤 본잎이 4-5장 나오더라고요.

반면 옆 텃밭에서 노지 직파하신 분은 4월 15일이 되어서야 싹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파종 시기 파종 방법 발아 소요일 첫 수확 예상일 수확 가능 기간
3월 하순 터널 비닐 7-10일 5월 초순 5월-6월 말
3월 하순 노지 직파 12-15일 5월 중순 5월 중순-6월 말
4월 초순 노지 직파 8-12일 5월 중하순 5월 하순-7월 초
4월 중순 노지 직파 6-8일 5월 하순 6월 초-7월 중순

표에서 보시다시피 파종 시기와 방법에 따라 첫 수확일이 2주 가까이 차이 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3월 하순에 터널 비닐을 쓰는 걸 추천해요.

5월 초에 첫 수확을 하고, 이후 6월 말까지 2주 간격으로 계속 수확할 수 있거든요.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품종 선택이에요.

봄 상추는 ‘청치마’나 ‘적치마’ 같은 결구성 품종보다는 ‘뚝섬적축면’이나 ‘파랑치마’ 같은 잎상추가 훨씬 잘 자라요. 저는 2025년에 청치마와 뚝섬적축면을 동시에 심었는데, 청치마는 6월 중순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 반면 뚝섬적축면은 7월 초까지도 싱싱했어요.

이제 본격적인 관리 방법으로 넘어가 볼게요. 봄 상추를 오래 수확하려면 물주기와 솎아주기가 핵심이거든요.


물주기와 솎아주기,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해도 수확량 두 배

지난해 5월, 장모님이 텃밭에 놀러 오셨어요. 상추를 보시더니 “야, 이거 왜 이렇게 빽빽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당시 저는 씨앗을 너무 많이 뿌리는 바람에 5cm 간격도 안 되게 자란 상태였어요. 결국 그날 장모님과 함께 2시간 동안 솎아주기를 했는데, 솎아낸 상추만 3kg이 넘었어요.

속으로는 아까웠지만, 그 이후 남은 상추들이 확실히 더 건강해졌어요. 솎아주기의 원리는 간단해요.

상추는 잎이 서로 그늘을 만들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통풍이 안 되면 곰팡이병이 생기기 쉬워요. 실제로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적정 재식 간격(20cm×25cm)을 지킨 경우 수확량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저는 보통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1차 솎음을 하고, 6-7장일 때 2차로 최종 간격을 맞춰요. 물주기는 더 까다로워요.

상추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 매우 취약해요. 제가 2023년에 큰 실수를 한 게 있는데, 장마철에도 이틀에 한 번씩 물을 준 거예요.

결과는? 뿌리썩음병으로 상추 절반이 못 쓰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흙 표면이 1-2cm 말랐을 때만 물을 주고 있어요.

생육 단계 물주기 빈도 1회 물량(1㎡ 기준) 주의사항
발아-본잎 2장 1-2일 간격 2-3L 분무기로 가볍게
본잎 3-5장 2-3일 간격 4-5L 흙이 마르면 주기
본잎 6장-수확 3-4일 간격 5-7L 잎에 물 닿지 않게
장마철 주 1-2회 3L 이하 배수 확인 필수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대예요. 저는 항상 아침 7시 전이나 저녁 6시 이후에 물을 줘요.

한여름 한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타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실제로 작년 7월, 이웃 텃밭에서 낮에 물을 줬다가 상추 잎에 하얀 반점이 생긴 걸 본 적이 있어요.

물론 품종에 따라 물 요구량이 달라요. ‘파랑치마’처럼 잎이 얇은 품종은 수분 증발이 빨라서 물을 더 자주 줘야 하고, ‘뚝섬적축면’처럼 잎이 두꺼운 품종은 상대적으로 덜 줘도 돼요.

저는 두 품종을 섞어 심어서 물주기를 다르게 하는데, 처음엔 귀찮았지만 적응되니까 큰 문제는 없더라고요. 자, 이제 여름을 넘어 가을까지 상추를 수확하는 비결을 알려드릴게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고수들의 영역이에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여름 상추, 어떻게 해야 쓰지 않고 아삭할까?

7월만 되면 텃밭 커뮤니티에 “상추가 너무 써요”라는 글이 폭발해요. 저도 2022년에 그 경험을 했죠. 한여름 내내 정성껏 키웠는데, 막상 먹어보니 쓴맛이 강해서 쌈을 싸기도 애매했어요.

그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상추의 쓴맛은 ‘락투신’ 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게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도하게 생성된다는 거.

락투신 자체는 건강에 좋은 성분이에요.

진정 효과와 소화 촉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문제는 맛이에요. 상추 특유의 아삭함과 단맛을 기대했다가 쓴맛을 만나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고안한 방법이 차광 관리예요. 햇빛이 너무 강한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차광막을 쳐줘요.

50% 차광막이면 충분하고, 가격도 2m×3m 기준 1만 5천 원 정도예요. 차광막을 친 상추와 안 친 상추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해요.

작년 7월 측정했을 때 차광막을 친 쪽의 지온이 5도 낮았고, 쓴맛도 확연히 덜했어요.

품종 차광 유무 수확 시 쓴맛 정도(1-5) 생장 속도 수확량(주당)
뚝섬적축면 차광 2 보통 150g
뚝섬적축면 무차광 4 빠름 200g
청치마 차광 1 느림 120g
청치마 무차광 3 보통 180g

표를 보면 차광한 쪽이 쓴맛은 줄지만 수확량이 다소 줄어드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맛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쓴 상추 200g보다 달고 아삭한 상추 150g이 훨씬 활용도가 높아요. 또 하나, 여름 상추의 파종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6월 초에 파종하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해요. 그런데 7월 하순에 파종하면 9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파종 시기를 2주씩 늦추면 여름 내내 끊김 없이 수확할 수 있어요. 저는 올해 4월 초, 5월 초, 6월 초, 7월 초 이렇게 네 번 나눠서 파종할 계획이에요.

여름 상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병충해예요. 특히 진딧물이 문제인데, 저는 마늘 물을 만들어서 2주에 한 번씩 뿌려줘요.

마늘 5-6쪽을 으깨서 물 1L에 하루 동안 우려내면 돼요. 진딧물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서 효과가 괜찮더라고요.

화학 살충제를 쓰면 당연히 효과는 더 좋지만, 저는 아이들 먹을 거라서 최대한 자연재료를 활용하고 있어요. 이제 진짜 핵심인 가을 상추 이야기를 할게요.

가을 상추는 봄 상추와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어요.


가을 상추, 봄보다 더 맛있는 이유

작년 10월 중순에 수확한 가을 상추를 처음 먹어봤을 때의 그 충격. 봄 상추보다 잎이 더 두껍고, 아삭함이 살아있으면서 단맛이 훨씬 진했어요. 왜 그럴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일교차가 핵심이더라고요.

가을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상추가 당분을 축적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2023년 연구 자료를 보면, 일교차가 8도일 때보다 12도일 때 상추의 당도가 1.5배 높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가을 상추를 8월 하순에서 9월 초 사이에 파종하는 걸 추천해요. 이 시기에 파종하면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수확할 수 있고, 일교차가 가장 큰 10월에 수확하는 상추가 가장 맛있어요.

가을 상추 재배에서 중요한 건 파종 시기와 품종 선택이에요. 너무 늦게 심으면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충분히 자라지 못해요.

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 첫서리는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에 내려요. 따라서 9월 중순 이후에 파종하면 위험할 수 있어요.

품종 추천 파종 시기 수확 시기 저온 내성 맛 평가(5점 만점)
뚝섬적축면 8월 하순-9월 초 10월 초-11월 초 강함 4.5
청치마 8월 중순-9월 초 9월 말-10월 말 보통 4.0
파랑치마 8월 하순-9월 중순 10월 중순-11월 중순 매우 강함 4.8
적치마 8월 중순-8월 말 9월 말-10월 중순 약함 3.5

제 경험상 가을 상추로는 파랑치마가 최고예요. 저온에 강해서 11월 초까지도 싱싱하게 자라고, 잎이 두꺼워서 아삭함이 오래가요.

반면 적치마는 저온에 약해서 10월 중순쯤이면 잎이 시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가을 상추 관리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게 물주기예요.

가을에는 여름보다 증발량이 적어서 물을 덜 줘도 돼요. 오히려 너무 자주 주면 뿌리썩음병 위험이 높아져요.

저는 9월까지는 3-4일 간격으로, 10월 이후로는 5-7일 간격으로 물을 줘요. 그리고 비가 온 후에는 절대 물을 주지 않아요. 가을비는 생각보다 자주 오니까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가을 상추는 저장성도 뛰어나다는 거예요. 제가 작년 10월 말에 수확한 상추를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12월 초까지도 싱싱했어요.

봄 상추는 보통 1주일이면 시들기 시작하는데 말이죠. 이유는 가을 상추의 잎 세포벽이 더 두껍고 수분 함량이 낮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제 마지막으로, 상추를 오래 수확하는 또 다른 방법인 수확 요령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이 방법만 알면 한 번 심어도 여러 번 수확할 수 있어요.


한 번 심고 여러 번 수확하는 ‘잎따기’ 기술

텃밭 초보 시절, 저는 상추를 뿌리째 뽑아서 수확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웃 텃밭 아주머니께서 “왜 뿌리째 뽑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분은 아랫잎만 따서 수확하고, 가운데 심지는 남겨두는 방식이었어요. 그렇게 하면 한 번 심어도 3-4번은 더 수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 방법을 ‘잎따기 수확’이라고 해요. 상추는 정단부(가운데 심지)가 살아있으면 계속 새 잎을 만들어내요.

그래서 바깥쪽 큰 잎만 따면 안쪽에서 계속 새 잎이 자라나요. 이론적으로는 2-3개월 동안 계속 수확이 가능해요.

수확 방식 1회 수확량 총 수확 횟수 총 수확량 소요 시간
뿌리째 뽑기 200-300g 1회 200-300g 즉시
잎따기(주 1회) 30-50g 6-8회 200-400g 6-8주
잎따기(주 2회) 20-30g 10-12회 250-360g 5-6주

표를 보면 잎따기 방식이 총 수확량에서 더 효율적이에요. 특히 한 번에 많은 양이 필요 없고, 매일 신선한 상추를 먹고 싶다면 잎따기가 정답이에요.

저는 주 2회 정도 아랫잎 4-5장씩 따는데, 그걸로 쌈이나 샐러드 만들기에 충분해요. 잎따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너무 많이 따지 마세요. 한 번에 잎의 30% 이상을 따면 상추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성장이 더뎌져요. 둘째, 가운데 심지는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심지가 손상되면 더 이상 새 잎이 자라지 않아요.

셋째, 깨끗한 가위나 손으로 따세요. 잎을 찢으면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들어갈 수 있어요. 잎따기를 시작할 시기는 상추가 본잎 8-10장 정도 자랐을 때예요.

보통 파종 후 4-5주쯤 되면 가능해요. 처음에는 바깥쪽 큰 잎 2-3장만 따고, 다음 주에는 다시 2-3장을 따는 식으로 진행하면 돼요.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함이에요. 수확한 지 1시간 만에 식탁에 오르는 상추는 마트에서 산 것과 비교할 수 없어요.

저는 아침에 텃밭에 나가서 상추를 따고, 바로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점심에 꺼내 먹으면 아직 아침 이슬이 맺힌 것처럼 싱싱해요. 자, 여기까지가 제가 3년간 텃밭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상추 재배의 모든 노하우예요.

처음에는 실패도 많았고,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하면서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가장 중요한 건 텃밭이 주는 기쁨이 커졌다는 점이에요.

2026년 봄,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3월 하순에 씨앗을 뿌리면 5월부터 늦가을까지, 거의 8개월 동안 직접 키운 상추를 먹을 수 있어요.

그 맛과 보람은 어떤 마트 상추로도 대체할 수 없답니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