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유튜브에서 텃밭 채널 보는 재미에 빠졌어요. 지난주엔 한 유튜버가 2월 초에 씨앗을 뿌린 상추가 3월 말이 되니 벌써 수확할 정도로 쑥쑥 자란 영상을 봤는데, 그걸 보면서 '아, 텃밭은 타이밍이 진짜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2월에 파종한 작물과 3월 중순 이후에 파종한 작물의 수확량 차이가 최대 40%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특히 봄이 짧아지는 추세라 2월 준비가 더 중요해졌어요.겨울의 끝에서 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텃밭을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됐네요. 처음엔 그냥 '봄 되면 심지 뭐'라는 생각으로 4월 중순에야 씨앗을 샀어요.
그때는 몰랐어요. 한 달 차이가 수확량을 반으로 줄인다는 걸. 실제로 2024년 우리나라 주요 도시 평균 기온을 보면 2월 평균이 0-5도, 3월 평균이 8-12도 정도예요.문제는 이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기상청 통계로 보면 1990년대보다 2-3월 기간이 약 2주 정도 줄었어요.그러니까 제때 시작하지 않으면 봄 텃밭의 황금기를 놓치는 거죠.2월 텃밭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땅 온도'예요. 씨앗이 발아하려면 보통 5-10도 이상의 땅 온도가 필요해요.
우리나라 중부 지방 기준으로 2월 초 땅 온도는 영하 1-3도 정도. 이걸 어떻게 올리느냐가 관건인데, 제가 경험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닐 멀칭'이에요. 검은색 비닐을 2주 전에 깔아두면 땅 온도가 평균 3-5도 올라가요.실제로 제 텃밭에서 측정해보니 2월 첫째 주에 비닐 씌운 구역은 4도, 안 씌운 구역은 영하 1도였어요.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모든 작물이 빨리 심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작물마다 선호하는 온도가 달라서 무조건 이른 파종이 능사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시금치는 2-3도에서도 발아하지만, 가지나 고추 같은 열매채소는 15도 이상에서나 싹을 틔워요.이 차이를 모르고 '일찍 심으면 좋겠지' 하고 모든 걸 2월에 심었다간 냉해를 입거나 발아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해요. 실제로 한 텃밭 커뮤니티에서 2월에 가지를 심었다가 전멸한 사례를 본 적 있어요.그래서 2월 텃밭 작물 선택의 핵심은 '내한성'이에요. 씨앗 봉투나 모종 라벨에 보면 '내한성 강', '내한성 중' 이런 표시가 있어요.이걸 꼭 확인해야 해요. 아니면 경험자들 사이에서 '2월 작물'로 입증된 것들만 골라야 해요.제가 이번에 소개할 10가지 작물은 제가 직접 심어보고 수확량을 비교한 것들이에요. 어떤 건 완전 성공, 어떤 건 '이건 좀...' 싶었지만 그래도 기준은 분명히 세울 수 있었어요.시금치와 케일, 얼음 뚫고 자라는 잎채소
텃밭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심었던 작물이 시금치였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안 죽는다'더라고요. 실제로 시금치는 영하 5도까지 견딜 수 있어요.2025년 2월에 제 텃밭에 시금치 씨앗을 심었는데, 그해 2월 말에 갑자기 영하 7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어요. '아, 이거 다 얼었겠다'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눈이 녹고 나니 시금치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더라고요.어릴 적 시금치를 '얼음 시금치'라 부르던 기억이 났어요. 실제로 한파를 겪은 시금치는 당도가 올라가서 더 맛있어져요.시금치 파종 시기는 2월 중순부터 가능해요. 씨앗을 2-3cm 간격으로 뿌리고 1cm 정도 흙을 덮어주면 돼요.중요한 건 물 관리예요. 2월은 겨울비가 적은 편이라 토양이 건조하기 쉬워요.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씨앗이 썩을 수 있어서 주 1-2회, 아침에 흙이 촉촉할 정도로만 줘야 해요. 제가 실패했던 건 이걸 몰라서 매일 물을 줬거든요.결과는 발아율 50% 미만, 정말 속상했어요. 시금치와 함께 키우기 좋은 게 케일이에요.케일은 사실 시금치보다 더 강해요. 영하 10도에서도 살아남는 사례가 있을 정도예요.2024년 2월에 케일 모종을 심었는데, 3월 초에 또 한파가 왔어요. 그때 시금치는 잎이 약간 시들었는데 케일은 멀쩡했어요.케일의 장점은 한 번 심으면 6개월 넘게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겉잎부터 따 먹으면 계속 새 잎이 나와요.제 경우 2024년 2월에 심은 케일을 10월까지 먹었어요. 두 작물의 차이를 표로 정리해볼게요.| 항목 | 시금치 | 케일 |
|---|---|---|
| 최저 생육 온도 | 영하 5도 | 영하 10도 |
| 파종 시기 | 2월 중순-3월 초 | 2월 초-3월 중순 |
| 수확까지 소요 기간 | 40-50일 | 50-60일 |
| ㎡당 예상 수확량 | 2-3kg | 3-5kg |
| 물 주기 | 주 1-2회 | 주 1회 (건조 주의) |
| 주요 주의사항 | 습하면 썩음 | 진딧물 주의 |
이 표에서 보면 케일이 더 강해 보이지만, 시금치는 수확 기간이 짧아서 여러 번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는 보통 2월에 시금치를 심고, 4월 초에 수확한 다음 바로 여름 작물을 심는 로테이션을 해요.
반면 케일은 장기 작물이라 한 자리 차지하는 걸 감수해야 해요. 선택 기준은 간단해요.'빨리 먹고 싶다'면 시금치, '오래 먹고 싶다'면 케일. 가격도 고려할 만한데, 시금치 씨앗은 보통 1,500-2,000원, 케일 모종은 1주에 500-1,000원이에요. 2월에 케일 모종 10주를 8,000원에 사서 10개월 동안 수확한 걸 계산해보면 정말 효율적이에요.시금치는 2주 간격으로 파종해 4회 연속 수확한 적도 있어요. 2월에 시작하는 이 두 작물은 '2월 텃밭의 기본'이라 할 만해요.쪽파와 양파, 뿌리채소의 반전 매력
제가 쪽파를 처음 심었을 때 '이게 웬 쪽파가 이렇게 잘 자라?' 하고 놀랐어요. 2월 초에 쪽파 씨앗을 뿌렸는데, 3월 말이 되자 한 뼘 넘게 자랐더라고요.
쪽파는 내한성이 상당히 강해서 영하 7도까지 견딜 수 있어요. 게다가 재배 기간이 짧아서 2월에 심으면 4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어요.제 경험상 쪽파는 텃밭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작물 중 하나예요. 쪽파 키우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씨앗을 5cm 간격으로 줄지어 심고 흙을 1-2cm 덮어주면 돼요. 2월에는 추위 때문에 발아까지 2-3주 걸리기도 해요.그래도 참을 인자 하나면 돼요. 중요한 건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거예요.쪽파는 과습에 약해요. 제가 처음 키울 때는 매일 물을 줘서 일부가 썩었어요.이후에는 주 1-2회, 손가락으로 흙을 찔러 봤을 때 마르면 주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양파는 좀 다른 접근이 필요해요.양파 모종을 2월에 심으면 5-6월에 수확해요. 2025년 2월에 심은 양파 모종을 6월 초에 수확했는데, 알이 꽤 굵었어요.양파의 장점은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이에요. 제대로 말리면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어요.실제로 2024년 6월에 수확한 양파를 12월까지 먹었어요. 양파 심을 때 주의할 점은 '너무 깊게 심지 않는 것'이에요.모종의 2/3 정도만 흙에 묻고 나머지는 지상에 노출시켜야 해요. 너무 깊게 심으면 알이 작아져요.제가 실수한 게 이거예요. 처음엔 '깊이 심어야 튼튼하겠지' 하고 다 묻었는데 수확해보니 알이 겉절이용으로나 쓸 만큼 작았어요.두 작물을 비교해볼게요.| 항목 | 쪽파 | 양파 |
|---|---|---|
| 재배 기간 | 50-70일 | 90-120일 |
| 최저 온도 | 영하 7도 | 영하 5도 |
| 수확량 (10㎡ 기준) | 5-8kg | 15-20kg |
| 저장성 | 1-2주 | 4-6개월 |
| 씨앗·모종 가격 | 씨앗 2,000원 | 모종 100주 5,000원 |
| 물 주기 | 주 1-2회 | 주 1-2회 |
쪽파와 양파 중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용도'예요. 쪽파는 생으로 먹거나 국·찌개에 넣어 바로 소비하는 용도, 양파는 장기 저장해 두고 조리용으로 쓰는 용도예요.
가격 대비 효율을 따지면 양파가 단연 좋아요. 5,000원어치 모종으로 15-20kg 수확하면 시세로 3-4만 원어치예요.하지만 쪽파는 심고 2달 만에 수확할 수 있다는 '시간적 이점'이 있어요. 저는 보통 두 가지 다 심어요.쪽파로 4월부터 신선한 파를 먹고, 양파로 6월 이후를 대비해요. 2월에 이 두 작물을 준비하면 봄 내내 채소 걱정이 없어져요.무와 순무, 속도와 맛의 대결
무를 2월에 심는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많아요. '무는 여름에 심는 거 아니야?'라고요.
맞아요, 일반 무는 더운 계절 작물이에요. 하지만 '알타리 무'는 달라요.알타리 무는 2월에도 잘 자라는 내한성 품종이에요. 제가 2024년 2월 중순에 알타리 무 씨앗을 심었는데, 4월 초에 수확했어요.길이가 15-20cm 정도로 작지만 아삭하고 단맛이 좋았어요. 특히 겉절이로 무쳤을 때 식감이 일품이었어요.알타리 무 키우기는 씨앗을 10cm 간격으로 띄엄띄엄 심는 게 중요해요. 너무 좁으면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요.2월에는 추위 때문에 발아가 느릴 수 있어서, 저는 보통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해줘요. 비닐을 씌우면 땅 온도가 3-4도 올라가서 발아율이 확 높아져요.실제로 2025년 2월에 비닐 멀칭한 구역은 발아율 90%, 안 한 구역은 60%였어요. 비닐 값은 1m당 500원 정도라 정말 저렴해요.순무는 알타리 무보다 더 강해요. 영하 8도까지 견디고 재배 기간도 40-50일로 짧아요.순무의 매력은 잎과 뿌리를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잎은 쌈이나 나물로, 뿌리는 겉절이로 활용해요.2024년 2월에 심은 순무는 잎이 무성해서 벌써 3월 중순부터 잎을 따 먹기 시작했어요. 뿌리는 4월 초에 수확했는데, 생각보다 달고 매운맛이 덜해서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두 작물의 차이를 비교해볼게요.| 항목 | 알타리 무 | 순무 |
|---|---|---|
| 재배 기간 | 50-60일 | 40-50일 |
| 최저 온도 | 영하 5도 | 영하 8도 |
| 수확량 (10㎡ 기준) | 8-12kg | 10-15kg |
| 식용 부위 | 뿌리 위주 | 잎+뿌리 |
| 주요 용도 | 겉절이, 김치 | 쌈, 나물, 겉절이 |
| 씨앗 가격 | 1,500-2,000원 | 1,500-2,000원 |
선택 기준은 '어떻게 먹을까'에서 시작해요. 알타리 무는 뿌리가 단단해서 김치나 깍두기에 적합해요.
반면 순무는 잎이 부드럽고 뿌리가 달아서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기 좋아요. 가격은 거의 비슷하지만 순무가 수확량이 더 많아서 경제적이에요.그래도 저는 알타리 무를 더 선호해요. 이유는 5월에 심는 여름 무와 연결하기 좋아서예요.알타리 무를 4월 초에 수확하고 바로 그 자리에 여름 무를 심으면 땅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2월에 이 작물들을 심으면 4월 초부터 신선한 뿌리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시장에 나오는 봄 무는 보통 4월 하순부터라 2-3주는 더 빨리 수확할 수 있어요. 이게 바로 '2월 텃밭의 힘'이에요.다음에 소개할 작물들은 좀 더 까다롭지만 더 특별한 수확을 약속해요.완두콩과 강낭콩, 키우는 재미 쏠쏠한 콩류
완두콩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2월 작물이에요. 이유는 키우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수확 직후 바로 삶아 먹는 그 맛이 환상적이거든요.
2025년 2월 초에 심은 완두콩이 4월 중순부터 꼬투리를 맺기 시작했어요. 처음 꼬투리가 달렸을 때의 그 기쁨이란... 직접 키운 사람만 알 거예요.완두콩은 내한성이 꽤 강해서 영하 3도까지 견딜 수 있어요. 2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발아율이 높아요.씨앗을 5cm 간격으로 심고 2-3cm 깊이로 묻어주면 돼요. 중요한 건 지지대를 세워주는 거예요.완두콩은 덩굴성이라 올라갈 곳이 필요해요. 저는 보통 1m 높이의 망을 세워줘요.이게 없으면 줄기가 땅에 엉켜서 수확하기 힘들어져요. 강낭콩은 완두콩보다 조금 늦게 심어요.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가 적기예요. 강낭콩은 완두콩보다 내한성이 약해서 영하 1-2도에서도 얼 수 있어요.하지만 발아 후 성장 속도가 빨라서 4월 말부터 수확할 수 있어요. 강낭콩의 장점은 꼬투리가 커서 수확이 쉽다는 점이에요.아이들이랑 같이 키우기 좋은 작물이기도 해요. 두 콩을 비교해볼게요.| 항목 | 완두콩 | 강낭콩 |
|---|---|---|
| 파종 시기 | 2월 중순-3월 초 | 2월 말-3월 중순 |
| 최저 온도 | 영하 3도 | 영하 1도 |
| 수확 시기 | 4월 중순-5월 | 4월 말-6월 |
| 수확량 (10㎡ 기준) | 3-5kg | 5-8kg |
| 지지대 필요 | 예 (1m 높이) | 예 (1.5m 높이) |
| 씨앗 가격 | 2,000-3,000원 | 2,000-3,000원 |
선택 기준은 '기다림의 길이'예요. 완두콩은 더 일찍 수확할 수 있지만 수확량이 적어요.
강낭콩은 조금 늦지만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어요. 가격은 비슷하지만 강낭콩이 수확량이 많아 효율적이에요.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완두콩을 더 추천해요. 이유는 4월 중순에 첫 수확을 할 때 그 맛이 너무 특별하기 때문이에요.시장에서 파는 완두콩이 5월 하순부터 나오니까 거의 한 달 일찍 먹는 셈이에요. 콩류는 특히 2월 텃밭에서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바로 '질소 고정' 능력이에요. 콩과 식물은 뿌리에 있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요.2월에 콩을 심으면 수확 후에 그 자리에 심는 여름 작물이 더 잘 자라요. 실제로 제 텃밭에서 완두콩 수확 후 심은 고추가 예년보다 20% 더 많이 열렸어요.이게 바로 텃밭의 선순환이에요.상추와 치커리, 씨앗 하나로 두 달 내내
상추는 '텃밭의 기본 중 기본'이에요. 그런데 2월에 상추를 심는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상추는 봄에 심는 거 아니야?'라고요. 네, 맞아요.하지만 2월에 심는 상추는 '내한성 품종'을 골라야 해요. 일반 상추는 영하 2도에서 얼지만, 내한성 상추는 영하 5도까지 견뎌요.2024년 2월 초에 '내한상추'라는 품종을 심었는데, 3월 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었어요. 상추 키우기의 핵심은 '솎음'이에요.씨앗을 너무 좁게 뿌리면 웃자라서 맛이 떨어져요. 10cm 간격으로 한 포기씩 키우는 게 가장 좋아요.2월에는 추위 때문에 발아까지 2주 정도 걸릴 수 있어요. 그래도 기다릴 만해요.상추는 한 번 심으면 겉잎부터 따 먹으면 2-3달 동안 수확할 수 있어요. 실제로 2024년 2월에 심은 상추를 5월까지 먹었어요.치커리는 상추보다 더 강해요. 영하 7도까지 견디고 씁쓸한 맛이 특징이에요.이 씁쓸함이 오히려 식욕을 돋우고 소화에도 좋다고 해요. 2025년 2월에 치커리를 심었는데, 3월 초에 첫 수확을 했어요.상추보다 2주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었어요. 치커리는 특히 쌈으로 먹을 때 상추와 잘 어울려요.두 작물을 비교해볼게요.| 항목 | 상추 (내한성) | 치커리 |
|---|---|---|
| 최저 온도 | 영하 5도 | 영하 7도 |
| 파종 시기 | 2월 초-3월 초 | 2월 초-3월 초 |
| 첫 수확 | 3월 중순-4월 초 | 3월 초-3월 중순 |
| 수확 기간 | 2-3개월 | 3-4개월 |
| 수확량 (10㎡ 기준) | 5-8kg | 6-10kg |
| 씨앗 가격 | 1,500-2,000원 | 1,500-2,000원 |
선택 기준은 '맛의 취향'이에요. 상추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 치커리는 쌉쌀한 맛. 저는 보통 두 가지를 섞어서 심어요.
2월 초에 치커리를, 2월 중순에 상추를 심으면 3월 초부터 5월까지 끊이지 않고 쌈채소를 먹을 수 있어요. 게다가 가격도 거의 비슷해서 부담이 없어요.상추와 치커리의 진짜 장점은 '연속 파종'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2주 간격으로 조금씩 심으면 계속 수확할 수 있어요.제 경우 2월 초에 10포기, 2월 중순에 10포기, 3월 초에 10포기 이런 식으로 심어요. 그러면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싱싱한 쌈을 먹을 수 있어요.2월에 이 작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4월까지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2월이 정말 중요한 거예요.브로콜리와 콜라비, 색다른 수확의 기쁨
브로콜리는 텃밭 고수들 사이에서 '2월의 숨은 보석'이라 불려요. 이유는 2월에 심으면 여름 더위가 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브로콜리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15-20도에서 가장 잘 자라요. 2월에 심으면 4-5월에 수확하는데, 이 시기가 맛도 가장 좋고 해충도 적어요.2024년 2월 초에 브로콜리 모종을 심었어요. 처음엔 '이렇게 작은 모종이 언제 크나' 싶었는데, 3월이 되면서 쑥쑥 자라더라고요.4월 말에 첫 수확을 했는데, 꽃봉오리가 생각보다 단단하고 크기가 제법 됐어요. 한 포기에서 200-300g 정도 수확했어요.시세로 1개에 2,000-3,000원이니까 10포기 심으면 2-3만 원어치를 공짜로 먹는 셈이에요. 콜라비는 브로콜리보다 더 강해요.영하 8도까지 견디고 재배 기간도 60-70일로 짧아요. 콜라비는 무처럼 생긴 줄기 부분을 먹는데, 사과처럼 아삭하고 달아요.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넣으면 좋아요. 2025년 2월에 콜라비 씨앗을 심었는데, 4월 초에 수확했어요.크기가 테니스공 정도였는데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두 작물을 비교해볼게요.| 항목 | 브로콜리 | 콜라비 |
|---|---|---|
| 재배 기간 | 70-90일 | 60-70일 |
| 최저 온도 | 영하 5도 | 영하 8도 |
| 수확량 (10㎡ 기준) | 5-8kg | 8-12kg |
| 주요 용도 | 데치기, 볶음 | 생식, 샐러드 |
| 모종·씨앗 가격 | 모종 1개 500-1,000원 | 씨앗 2,000원 |
| 수확 시기 | 4-5월 | 4월 초-중순 |
선택 기준은 '요리 스타일'이에요. 브로콜리는 데쳐서 먹거나 볶음 요리에 좋고, 콜라비는 생으로 먹기 좋아요.
가격 면에서는 콜라비가 더 경제적이에요. 씨앗 하나로 여러 포기를 키울 수 있으니까요.브로콜리는 모종을 사야 해서 초기 비용이 조금 더 들어요. 그래도 저는 브로콜리를 더 자주 심어요.이유는 아이들이 브로콜리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2월에 이 작물들을 심으면 가장 큰 장점은 '여름 더위를 피한다'는 거예요.브로콜리와 콜라비는 더위에 약해서 5월 이후에 심으면 꽃이 빨리 피거나 맛이 떨어져요. 2월에 심어서 4-5월에 수확하면 최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어요.이게 바로 2월 텃밭의 또 다른 전략이에요. 지금까지 소개한 작물들을 2월에 준비하면, 4월부터 6월까지 끊임없이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