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지 감자 수확 후, 텃밭에 심으면 수익 두 배

2026-06-07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2026년 하지 감자 수확 후, 텃밭에 심으면 수익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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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 직후, 흙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6월 하순, 햇볕이 내리쬐는 텃밭에서 감자를 캐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삽을 땅에 찔러 넣을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저항감, 그리고 꺼내진 감자 덩어리에서 풍기는 흙냄새 말이죠.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텃밭에서 하지감자를 수확했어요.

4월 초에 심은 씨감자 2kg이 6월 말이 되니까 15kg 가까이 나오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지만,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이 텃밭을 어떻게 할까?"

많은 분들이 감자를 캐고 나면 텃밭을 한동안 그냥 놔둡니다. "장마도 오는데 뭘 심겠어?" 하면서요.

그런데 이게 엄청난 손해라는 걸 아시나요?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텃밭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들의 시장 가격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작물 7월 중순 가격(1kg 기준) 9월 말 가격(1kg 기준) 재배기간 1㎡당 예상 수확량
쪽파 8,500원 6,200원 45-60일 1.5-2kg
열무 4,000원 2,800원 25-35일 2-3kg
당근 3,500원 5,000원 90-120일 3-4kg
대파 5,000원 3,500원 80-100일 2-3kg
시금치 6,000원 4,500원 40-50일 1-1.5kg
가을감자 3,000원(6월 기준) 4,500원(11월 기준) 90-100일 3-5kg

가격만 봐도 알겠지만, 특히 당근과 가을감자는 가을이 되면 가격이 오릅니다. 6월에 감자 가격이 한창 낮을 때 수확한 감자를 팔고, 그 자리에 가을감자를 심으면 11월에 감자 가격이 다시 오를 때 수확할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수익 두 배'의 비밀입니다. 농촌진흥청의 2023년 자료를 보면, 텃밭 10㎡에서 연속 재배를 할 경우 단일 재배보다 평균 42%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해요.

10㎡면 대략 3평 정도인데, 여기서 나오는 작물들을 직접 먹거나 판매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감자를 수확하고 나면 토양이 꽤 지쳐있다는 점입니다. 감자는 뿌리작물이라 땅속 깊이 영양분을 빨아들이거든요.

특히 칼륨을 많이 소비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다음 작물을 심기 전에 토양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흙이 아프면 작물도 아프다

감자를 수확한 직후의 텃밭 흙을 한번 만져보세요. 손으로 움켜쥐었을 때 잘 뭉쳐지나요, 아니면 모래처럼 흩어지나요? 제가 작년에 감자를 캐고 나서 흙을 만져봤을 때, 생각보다 푸석푸석하더라고요.

처음 감자를 심을 때는 검고 기름졌던 흙이 3개월 만에 이렇게 변하다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자가 자라는 동안 토양 속 질소, 인산, 칼륨이 대량으로 소비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감자는 질소보다 칼륨을 1.5배 더 많이 흡수합니다. 그래서 감자 수확 후 토양은 칼륨 결핍 상태가 되기 쉬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퇴비를 추가하는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퇴비의 종류도 중요합니다.

퇴비 종류 질소(N) 함량 인산(P) 함량 칼륨(K) 함량 적합한 작물 1㎡당 사용량
계분퇴비 2.5-3.5% 3.0-4.5% 1.5-2.5% 열무, 시금치 1-2kg
우분퇴비 1.5-2.5% 1.0-2.0% 1.5-2.5% 쪽파, 대파 2-3kg
돈분퇴비 2.0-3.0% 2.0-3.5% 1.5-2.5% 당근, 가을감자 1.5-2.5kg
유박비료 5.0-6.0% 2.0-3.0% 1.0-2.0% 모든 작물 0.3-0.5kg

예를 들어 당근이나 가을감자를 심을 계획이라면 인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돈분퇴비나 계분퇴비가 좋아요. 반면 잎채소인 열무나 시금치는 질소를 많이 필요로 하니까 계분퇴비가 더 적합합니다.

그런데 퇴비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특히 질소가 과다하면 작물이 웃자라서 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실험 결과를 보면, 퇴비를 적정량보다 2배 이상 많이 넣었을 때 오히려 수확량이 15-20% 감소했다고 해요. 작물 순환의 원리도 기억해두세요.

감자 다음에는 가지과 작물(토마토, 고추, 가지 등)을 심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같은 과에 속하는 작물이면 비슷한 병해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요.

감자와 토마토는 둘 다 역병에 취약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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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텃밭의 승부사, 쪽파와 열무

7월 초,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장마 중간에 잠깐 비가 개인 날을 노려보세요. 이때가 바로 쪽파와 열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제가 작년에 7월 5일에 쪽파를 심었는데, 8월 중순이 되니까 벌써 수확할 수 있었어요. 45일 만에 수확한 쪽파가 시장에서 1kg에 7,000원 정도에 팔리더라고요.

3㎡ 텃밭에서 4kg 정도 수확했으니, 대략 28,000원어치를 재배한 셈이에요. 씨앗값이 4,000원 정도였으니 순수익은 24,000원이었어요.

쪽파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점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쪽파는 다비성 작물이라 밑거름을 든든히 줘야 한다는 점. 둘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무름병이 생기기 쉽다는 점입니다.

항목 쪽파 재배 조건 열무 재배 조건
적정 발아 온도 15-25℃ 15-25℃
재식 간격 10×15cm 15×20cm
수확까지 기간 45-60일 25-35일
1㎡당 씨앗량 20-30g 5-8g
주요 병해충 무름병, 총채벌레 벼룩잎벌레, 진딧물
물주기 빈도 3-4일에 1회 2-3일에 1회

열무는 정말 빠른 작물이에요. 7월 초에 심으면 8월 초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30일 만에 수확할 수 있다는 건, 같은 텃밭에서 한 번 더 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7월 초에 열무를 심어 8월 초에 수확하고, 그 자리에 8월 중순에 가을무나 배추를 심으면 11월까지 세 번의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열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매운맛이 난다는 점이에요. 너무 건조하게 키우면 매운맛이 강해지고, 물을 충분히 주면 순한 맛이 납니다.

아이들이 먹을 거라면 물을 넉넉히 주는 게 좋겠죠?

쪽파와 열무 모두 김치 재료로 인기가 많아요. 특히 8월 초에 수확한 열무는 여름 김장용으로 수요가 높습니다.

대형마트에서 8월 초 열무 가격이 1kg당 4,000원 선인데, 이 시기에 직접 재배하면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가을을 준비하는 당근과 대파

7월 중순, 장마가 끝나갈 무렵이면 당근을 심을 타이밍입니다. 당근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물이지만, 제대로 키우면 그만한 보람이 있어요.

제가 작년 7월 20일에 당근 씨앗을 뿌렸는데, 처음 2주 동안은 정말 속이 탔어요. 발아율이 60%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이유를 알아보니, 당근은 발아할 때 빛이 필요하고, 흙이 마르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씨앗을 심고 나서는 얇게 흙만 덮어주고, 매일 물을 분무기로 뿌려줬어요.

항목 당근 대파
파종 시기 7월 중순-8월 초 6월 하순-7월 초
발아율(30℃ 기준) 50-65% 70-80%
적정 재식 간격 5×15cm 10×15cm
수확 시기 10월 하순-11월 초 9월 하순-10월 말
저장성 2-3개월(냉장) 1-2개월(냉장)
1㎡당 씨앗비용 2,000-3,000원 3,000-4,000원

당근을 키울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토양입니다. 당근은 뿌리가 깊게 내려가기 때문에 흙이 단단하면 모양이 기형이 됩니다.

그래서 감자 수확 후 밭을 깊게 갈아주는 게 중요해요. 최소 30cm 이상 깊이로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여기서 꿀팁 하나! 당근 씨앗을 심을 때 흙에 톱밥을 섞어주면 토양이 가벼워져서 당근 모양이 곧게 자랍니다. 저는 작년에 톱밥을 1㎡당 2L 정도 섞어줬는데, 수확한 당근이 거의 직선에 가까웠어요.

흙이 무거운 밭에서 당근을 키우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톱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파는 좀 다릅니다.

대파는 모종을 사서 심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씨앗으로 키우면 3-4개월 걸리지만, 모종을 사서 심으면 2개월 만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대파 모종은 20개에 1,500원 정도로 아주 저렴해요. 대파를 심을 때는 깊게 심는 게 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대파는 흰 부분을 먹는 채소라서, 흙 속에 묻힌 부분이 길어질수록 수확량이 늘어나거든요. 15cm 깊이로 구멍을 파고 모종을 넣은 다음, 흙을 살짝만 덮어주세요.

그러면 대파가 자라면서 흙 위로 올라오는데, 그때마다 흙을 더 덮어주는 '북주기'를 해주면 됩니다. 대파를 심을 때 주의할 점은, 감자를 심었던 자리에는 질소 성분이 부족할 수 있다는 거예요.

대파는 다비성 작물이라 밑거름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저는 감자 수확 후 1㎡당 계분퇴비 2kg을 넣고 대파를 심었는데, 수확량이 예상보다 30% 더 나왔어요.

여름 텃밭의 숨은 고수, 시금치와 가을감자

시금치를 여름에 심는다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거예요. 시금치는 봄이나 가을에 심는 작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내서성(더위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품종이 나와서 7월에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작년에 저는 '여름시금치'라는 품종을 7월 25일에 심었어요.

처음에는 "더운데 발아나 할까?" 반신반의했는데, 5일 만에 싹이 올라오더라고요. 다만 여름 시금치는 봄 시금치보다 잎이 조금 얇고, 수확량도 20% 정도 적었어요.

품종 여름 시금치 봄 시금치 가을 시금치
파종 시기 7월-8월 3월-4월 9월-10월
발아 적온 20-30℃ 15-20℃ 15-25℃
재배 기간 35-45일 40-50일 50-60일
1㎡당 수확량 1-1.5kg 1.5-2kg 2-2.5kg
내병성 보통 강함 매우 강함

여름 시금치를 키울 때 핵심은 '그늘'입니다. 직사광선이 강하게 내리쬐면 시금치 잎이 금방 시들어요.

그래서 저는 텃밭 한쪽에 차광막을 쳤는데, 30% 정도 빛을 차단해주니까 잎이 훨씬 싱싱하게 자랐어요. 차광막이 없다면, 옥수수나 강낭콩 같은 키 큰 작물 옆에 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금치를 심기 전에 토양 pH를 확인해보세요. 시금치는 pH 6.5-7.0의 중성 토양을 좋아합니다.

감자를 키운 토양은 pH가 5.5-6.0으로 약산성인 경우가 많아요. 만약 pH가 낮다면 석회를 뿌려주는 게 좋습니다.

1㎡당 100-150g의 석회를 뿌리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시금치를 심으면 됩니다. 가을감자는 진짜 보물이에요.

8월 상순에 심어서 11월 초에 수확하는데, 이 시기의 감자는 저장성이 아주 좋아요. 봄 감자는 2-3개월만 지나면 싹이 나지만, 가을감자는 냉장 보관하면 이듬해 3월까지도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감자를 심을 때 주의할 점은 바로 '통감자'를 사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봄 감자는 씨감자를 잘라서 심지만, 가을감자는 통째로 심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8월은 고온다습한 시기라서 자른 감자의 단면이 썩기 쉽기 때문이죠.

농촌진흥청의 실험 결과를 보면, 가을감자를 통감자로 심었을 때 발아율이 86-100%인 반면, 절단해서 심으면 40-80%로 떨어집니다.

절단 감자의 절반 가까이가 썩어버리는 거예요. 가을감자 품종은 '대지', '추백', '고운' 같은 2기작 품종을 선택하세요.

이 품종들은 휴면 기간이 짧아서 봄에 수확한 감자를 바로 가을에 심을 수 있어요. 만약 일반 감자를 심으면 휴면 기간 때문에 싹이 늦게 나오거나 아예 안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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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하지 감자를 수확한 후 텃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1년 수확량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한 작물들은 모두 7월부터 11월 사이에 재배가 가능하고,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품목들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 더. 텃밭을 운영하다 보면 '이왕이면 여러 가지를 심어보자'는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처음에는 두세 가지 작물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특히 쪽파와 열무는 초보자도 성공률이 높아서 자신감을 얻기에 딱입니다.

올여름, 감자 수확 후 텃밭을 그냥 놔두지 마세요. 흙이 쉬는 것보다는 뭔가 심어서 돌아가는 게 더 건강하다는 사실, 많은 농부들이 경험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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