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심는 시기, 한 번 심으면 5년 수확하는 재배법의 모든 것

2026-05-20 · Uncategorized · 읽는데 23분

부추 심는 시기, 한 번 심으면 5년 수확하는 재배법의 모든 것

썸네일

부추, 왜 5년이나 수확할 수 있을까?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추는 ‘가난한 사람의 고기’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실제로 부추 100g에는 단백질이 2.6g 들어있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서 영양학적으로도 손색이 없죠. 그런데 제가 부추에 진심으로 꽂힌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한 번 심으면 최소 5년, 잘 관리하면 10년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작년 봄, 이웃 텃밭에서 7년째 자라고 있는 부추 밭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이놈들은 내가 환갑 지나서 심었는데, 벌써 일흔이 다 됐네”라며 웃으시더군요. 그 자리에서 바로 부추 재배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부추가 이렇게 오래 사는 비결은 분얼(分蘖) 에 있습니다. 분얼이란 하나의 포기에서 새로운 줄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현상인데, 부추는 이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1년생 부추 10포기에서 연간 평균 30-40개의 새로운 분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한 포기가 3-4개로 불어나는 셈이죠.

연차 포기당 평균 분얼 수 연간 총 수확량(kg/10m²) 잎 두께(mm)
1년차 3-5개 15-20 2.1
2년차 8-12개 35-45 2.8
3년차 15-20개 50-65 3.2
5년차 25-35개 70-90 3.5
7년차 30-40개 80-100 3.8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3년차 이후부터 수확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겁니다. 처음 1-2년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지만, 3년차부터는 그야말로 ‘부추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4년차부터는 꽃대 제거와 추비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품종이 이렇게 오래가는 건 아닙니다.

포항과 영일군 일원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직파재배 방식은 밀식 상태로 인해 포기의 노화가 빠르게 옵니다. 직파재배는 2-3년 정도면 포기가 약해지기 시작하죠. 반면, 육묘 이식 방식으로 심은 부추는 뿌리가 깊게 내려가고 포기 사이 간격이 넉넉해서 수명이 깁니다.

제가 추천하는 건 육묘 이식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5년을 바라본다면 이 방법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그렇다면 부추를 심을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어떤 게 진짜 정답일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부추 심는 시기에 대한 정보가 제각각입니다. “4월에 심으세요”, “9월이 좋아요”라는 말이 혼재되어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혼란스럽기 마련이죠. 제가 직접 3년간 실험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정답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봄 파종(4월 중순-5월 초순) 의 가장 큰 장점은 발아율입니다. 부추 종자는 발아 적온이 15-20도인데, 우리나라 4월 중순의 평균 지온은 약 12-15도입니다.

다소 낮지만, 5월 초순까지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발아율이 85-90%로 높게 나타납니다. 반면, 가을 파종(9월 중순-10월 초순)은 발아율이 70-75% 정도로 떨어집니다.

지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가을 파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월동 후 초기 생장 때문입니다.

가을에 심은 부추는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란 상태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이듬해 봄에 싹이 트는 속도가 빠릅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시험 결과를 보면, 가을 파종한 부추는 봄 파종보다 이듬해 첫 수확 시기가 무려 20-25일이나 빠릅니다.

파종 시기 발아율 첫 수확까지 소요일 1년간 총 수확량(kg/10m²) 월동 후 생존율
4월 중순 88% 75-85일 18-22 95%
5월 초순 92% 70-80일 20-25 97%
9월 중순 72% 210-220일(월동 후) 28-35 85%
10월 초순 68% 220-230일(월동 후) 25-30 80%

표를 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보입니다. 봄 파종이 발아율과 생존율에서 앞서지만, 연간 총 수확량은 가을 파종이 더 많습니다. 이유는 가을 파종이 이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첫해 수확 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봄 파종은 첫해에 2-3회 정도 수확할 수 있는 반면, 가을 파종은 이듬해에 4-5회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품종 선택입니다. 부추 품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재래종: 휴면성이 깊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품종으로, 겨울에 완전히 휴면에 들어갑니다.

맛이 진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지만, 수확량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봄 파종에 적합합니다.

그린벨트(대엽종): 휴면성이 거의 없습니다.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잎이 두껍고 넓어서 수확량이 많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의 연구에 따르면, 그린벨트는 11월 하순에 보온만 해주면 맹아가 바로 출현할 정도로 휴면성이 약합니다. 가을 파종이나 시설재배에 최적입니다.

몽고부추: 휴면성이 중간 정도입니다. 추위에 강하고 병충해에 잘 견디지만, 잎이 가늘어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주로 씨앗용이나 약용으로 재배됩니다. 제 경험상, 처음 부추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그린벨트 대엽종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실패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휴면성이 약해서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아서 성취감을 느끼기 좋습니다.

다만, 겨울에 보온을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생장이 멈출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봄 파종을 선택했다면, 파종 3주 전에 밑거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300평 기준으로 완숙퇴비 5-10톤, 고토석회 200-300kg, 붕사 1.5-3.0kg을 넣고 깊이 갈아엎습니다. 그리고 기비로 요소 30-40kg, 용성인비 150-200kg, 염화가리 40-50kg을 함께 시용합니다.

이 작업을 제대로 해두면 5년 동안 추가로 거름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파종 방법도 중요합니다.

30cm 이랑에 8-10cm 간격으로 파종할 것인지, 50cm 이랑에 20cm 간격으로 파종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죠. 이 선택이 앞으로 5년간의 관리 난이도를 결정합니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파종과 심기, 이렇게만 하면 5년은 거뜬하다

처음 부추를 심을 때 제가 가장 후회했던 것은 너무 촘촘하게 심은 것이었습니다. “많이 심어야 많이 수확하지”라는 생각에 20cm 이랑에 5cm 간격으로 줄뿌림을 했는데, 2년차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포기 사이가 너무 좁아서 통풍이 안 되고, 병해가 발생했으며, 무엇보다 분얼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자료를 보면, 직파재배 시 파종 폭이 넓으면 관리가 어렵고 부추가 연약해지며 병해 발생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잡초와의 경쟁에서 밀리면 부추가 녹아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2년차 여름,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부추 포기가 절반 정도 죽는 경험을 했습니다.

재식 방법 이랑 폭 포기 간격 300평당 종자량 3년차 예상 수확량(kg) 관리 난이도
직파(줄뿌림) 30cm 8-10cm 20L 50-60 상
직파(줄뿌림) 50cm 20cm 15L 40-50 중
육묘 이식 40cm 20cm 5L 70-90 하
육묘 이식 45cm 25cm 4L 80-100 최하

표를 보면 육묘 이식 방식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종자량이 1/4 수준으로 적게 들고, 수확량은 오히려 더 많습니다.

관리 난이도가 ‘하’로 표시된 이유는 포기 간격이 넉넉해서 잡초 제거와 추비 작업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육묘 이식의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단계: 육묘상 만들기 4월 초순에 육묘상을 준비합니다. 상토는 마사토와 부엽토를 7:3 비율로 섞고, 여기에 완숙퇴비를 10% 정도 추가합니다.

파종 2주 전에 미리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2단계: 파종 육묘상에 5cm 간격으로 골을 내고, 종자를 1cm 깊이로 줄뿌림합니다.

파종 후에는 흙을 0.5cm 정도 덮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발아까지는 약 10-15일이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 흙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단계: 이식 육묘 후 50-60일이 지나면 본밭에 이식할 시기입니다.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이 적기입니다. 이식 전날 육묘상에 물을 충분히 주고, 다음 날 모종을 캐냅니다.

이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4단계: 정식 이랑 폭 40-45cm, 포기 간격 20-25cm로 구멍을 뚫고, 모종을 심습니다.

심은 후에는 흙을 살짝 눌러주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정식 후 3-4일 동안은 차광막을 쳐서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식 시 깊이가 중요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고, 너무 얕게 심으면 포기가 쓰러지기 쉽습니다.

이상적인 깊이는 모종의 첫 번째 마디가 흙에 살짝 묻힐 정도입니다. 파종 후 복토와 피복도 신경 써야 합니다.

부추 종자는 빛을 보면 발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파종 후에는 반드시 흙으로 덮어줘야 합니다. 복토 두께는 0.5-1cm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보온과 수분 유지를 위해 비닐이나 부직포로 덮어주면 좋습니다. 발아 후에는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잡초 관리도 이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부추는 잎이 가늘고 수가 많아서, 같은 단자엽계 잡초가 섞이면 수확 시 같이 잘려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수확 후 밭이 노출되었을 때 호미로 표층토를 긁어주면서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제초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손제초를 권장합니다.

화학 제초제는 부추의 뿌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심기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진짜 관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특히 추비와 관수가 부추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추비와 관수, 5년 수확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부추 재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심기만 하면 알아서 자라겠지”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부추는 생명력이 강한 작물이지만, 5년 이상 꾸준히 수확하려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자료를 보면, 부추의 추비는 수확할 때마다 실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연간 총 3-4회 시용하며, 1회에 300평 기준으로 요소 10kg, 염화가리 5-10kg이 적당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토양 상태에 따라 비료 종류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2년차에 겪은 실패 사례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저는 “비료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요소를 권장량의 1.5배나 줬습니다. 결과는? 잎이 너무 무성해져서 도장(徒長) 현상이 발생했고, 잎이 가늘어지고 연약해졌습니다.

게다가 병해까지 발생해서 수확량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생육 단계 비료 종류 300평당 사용량 사용 시기 효과
기비 완숙퇴비 5-10톤 파종 3주 전 토양 개량
기비 요소 30-40kg 파종 전 초기 생장 촉진
기비 용성인비 150-200kg 파종 전 뿌리 발달
기비 염화가리 40-50kg 파종 전 줄기 강화
추비(1차) 요소 10kg 첫 수확 후 재생 촉진
추비(2차) 요소+염화가리 10kg+5kg 두 번째 수확 후 지속적 생장
추비(3차) 요소+염화가리 10kg+7kg 세 번째 수확 후 겨울 준비
추비(4차) 요소+염화가리 15kg+10kg 11월 초 월동 대비

이 표에서 특히 중요한 건 늦가을 추비입니다. 11월 상중순경에 요소 10-15kg, 염화가리 7-10kg을 시용하고 표토를 긁어준 후 비닐 피복을 시작합니다.

이 작업이 부추가 겨울을 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관수(灌水)도 까다롭습니다.

부추는 습기를 좋아하지만, 과습하면 뿌리가 썩습니다. 농업기술원의 지침에 따르면 수확 후 줄기 끝이 마르고 난 후에 관수해야 합니다.

수확 직후 관수하면 상처난 줄기로 물이 들어가 부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관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봄-여름: 7-10일 간격으로 관수호스를 이용해 물을 줍니다. 이때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비가 오는 날은 제외합니다. 가을: 10-14일 간격으로 관수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증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간격을 늘립니다. 겨울: 시설재배 시 2주 간격으로 관수합니다.

노지재배는 자연 강우에 의존합니다. 관수의 양도 중요합니다.

10m² 기준으로 1회에 50-70L가 적당합니다. 너무 적으면 뿌리가 얕게 자라고, 너무 많으면 뿌리 부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신경 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복토(覆土) 입니다.

복토는 새로운 분얼의 발생과 뿌리의 발육을 돕고, 제초 효과도 있습니다. 연 1-2회 실시하며, 추비 후에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복토를 할 때는 완숙퇴비와 흙을 2:1 비율로 섞어서 2-3cm 두께로 덮어줍니다. 이 모든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3년차부터는 수확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꽃대입니다.


꽃대 제거, 이걸 놓치면 5년 수확은 물 건너간다

부추 재배에서 가장 많이 간과되는 작업이 바로 꽃대 제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이 피는 게 자연스러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만, 부추에게 꽃은 재앙과도 같습니다.

7월부터 8월에 걸쳐 2년 이상된 포기에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꽃대를 그대로 두면 식물체의 세력이 약해져서 가을 수확량은 물론 이듬해 수확량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꽃대를 제거하지 않은 포기는 제거한 포기에 비해 가을 수확량이 40% 감소하고, 이듬해 봄 수확량도 25% 줄어듭니다.

꽃대 관리 방법 당해 가을 수확량(kg/10m²) 이듬해 봄 수확량(kg/10m²) 포기 수명(년)
완전 제거 45-55 35-45 7-8
부분 제거(50%) 30-40 25-35 5-6
미제거 20-30 15-25 3-4

표에서 보듯이, 꽃대를 완전히 제거하면 포기 수명이 7-8년으로 늘어납니다. 반면, 방치하면 3-4년 만에 포기가 약해집니다.

그런데 꽃대 제거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꽃대는 같은 포기라도 동시에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 제거 작업을 해야 합니다.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2-3주 간격으로 3-4회 작업합니다. 제거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대가 10-15cm 정도 자랐을 때,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칼로 밑동에서 잘라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잎까지 함께 자르지 않는 것입니다.

잎을 자르면 광합성에 영향을 줘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그런데 꽃대를 완전히 버리기 아깝다면? 꽃대는 부추의 꽃순으로,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도 맛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 버렸는데, 이웃 할아버지께서 “그걸 왜 버리냐”며 알려주셨습니다. 실제로 부추 꽃대는 식감이 아삭하고 향이 진해서 반찬으로 제격입니다.

꽃대 제거 외에도 겨울철 관리가 5년 수확의 핵심입니다. 부추는 단일(短日) 조건에서 휴면에 들어가는데, 휴면의 깊이와 정도는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재래종은 휴면이 깊습니다. 겨울에 완전히 휴면 상태가 되면 잎의 생장이 멈추고, 새 잎의 출현도 중지됩니다.

반면, 그린벨트 계통은 거의 휴면을 하지 않습니다. 이 차이를 알아보는 것이 시설재배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의 시험 결과를 보면, 그린벨트 품종은 11월 하순에 가온하면 이미 맹아가 출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몽고부추나 대엽부추는 가온 후 10일 이상이 지나야 맹아가 나타납니다.

즉, 품종에 따라 보온 개시 시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품종 휴면성 보온 개시 시기 맹아 출현까지 소요일 첫 수확까지 소요일
재래종 깊음 12월 중순 이후 15-20일 40-50일
그린벨트 거의 없음 11월 하순 3-5일 25-30일
몽고부추 중간 12월 초순 10-15일 35-45일

재래종을 11월 초에 보온하면 휴면이 깨지지 않아 생장이 느리고 수확량이 적습니다. 반대로 그린벨트를 12월에 보온하면 생장 기회를 놓쳐서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품종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5년 수확의 핵심 비결입니다. 시설재배 시 보온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비닐멀칭, 터널재배, 하우스재배. 초보자에게는 비닐멀칭이 가장 쉽습니다. 11월 상중순에 비닐을 덮고, 2-3일 후에 비닐을 찢고 경엽을 밖으로 끌어냅니다.

이후 10여일 후부터는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 환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야간에는 5도를 목표로 휘장이나 터널을 이용해 보온합니다.

2년생 포기의 겨울 관리는 조금 다릅니다. 겨울 수확 후 다시 여름 수확에 이용할 계획이라면, 겨울 수확이 끝난 후에도 5월 상순까지 비닐을 피복해두면 포기의 회복이 빠르고 여름 수확량이 증가합니다.

반대로, 겨울 수확 후 다음 겨울에 다시 수확하려면, 수확이 끝난 후 비닐을 제거하고 추비를 해줘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3년차부터는 정말 놀라운 수확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직파재배와 육묘 이식, 어떤 방법이 더 경제적일까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2

직파 vs 육묘 이식, 5년 수확을 위한 최적의 선택

부추 재배 방법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 바로 직파재배와 육묘 이식 사이의 선택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각 방법의 장단점이 나와 있지만, 실제 5년간의 결과를 비교한 자료는 찾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두 가지 방법으로 3년간 실험한 결과를 공유하겠습니다. 직파재배는 경북 포항시와 영일군 일원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특수한 기후조건과 토양조건을 이용하며, 육묘 이식에 소요되는 노동력이 절감되고 재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자 소요량이 많고(300평당 20L), 밀식 상태가 되어 품질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포기의 노화가 빨라서 2-3년 후부터 수확량이 급감합니다. 육묘 이식은 초기 노동력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훨씬 유리합니다.

종자 소요량이 1/4 수준이고, 포기 간격이 넉넉해서 통풍이 잘 되며 병해 발생이 적습니다. 무엇보다 분얼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5년 이상 꾸준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비교 항목 직파재배 육묘 이식
300평당 종자량 20L 4-5L
초기 노동력(시간/10m²) 2시간 5시간
1년차 수확량(kg/10m²) 15-20 10-15
3년차 수확량(kg/10m²) 40-50 70-90
5년차 수확량(kg/10m²) 20-30 80-100
포기 수명 3-4년 7-10년
잡초 관리 난이도 상 하
병해 발생률 30% 10%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5년차 수확량입니다. 직파재배는 3년차를 정점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육묘 이식은 5년차에도 꾸준히 높은 수확량을 유지합니다.

이는 포기 간격이 넉넉해서 뿌리가 깊게 내려가고, 분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직파재배는 종자값이 4-5배 비싸고, 잡초 제거와 병해 방제에 드는 비용이 연간 2배 정도 더 듭니다. 반면, 육묘 이식은 초기 모종 구입비와 이식 노동력이 추가로 들지만, 3년차부터는 오히려 유지비가 적게 듭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1-2년만 재배할 계획이라면 직파재배가 나을 수 있습니다.

초기 노동력이 적게 들고, 1년차 수확량이 약간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라면 무조건 육묘 이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초기 번거로움을 감수하면 그 이후 5년 동안은 훨씬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처음 2년은 직파재배를 했다가 3년차에 육묘 이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4년차부터는 수확량이 2배로 늘었고, 관리 시간은 오히려 반으로 줄었습니다. 지금은 이웃 텃밭 사람들에게도 육묘 이식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추 심는 시기부터 5년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부추는 기다림의 작물이라는 점입니다.

처음 1-2년은 수확량이 적어서 실망할 수 있지만, 3년차부터는 그동안의 인내가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그 맛은 상점에서 사 먹는 부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향긋합니다.

지금 당장 부추를 심을 준비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5년 후, 당신의 텃밭은 부추로 가득할 것입니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