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심는 시기와 간격, 이렇게 하면 수확량 2배

2026-06-07 · Uncategorized · 읽는데 12분

고구마 심는 시기와 간격, 이렇게 하면 수확량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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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텃밭에 고구마 모종을 심었어요. 작년에는 5월 중순에 심었다가 늦서리 맞아서 고생 좀 했거든요.

올해는 6월 초로 늦췄더니 모종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게 보입니다. 10년째 텃밭을 일구면서 느낀 건데, 고구마는 심는 시기 하나만 제대로 맞춰도 수확량이 확 달라져요.

심는 시기가 수확량을 결정한다

고구마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온도예요. 고구마는 원래 열대 작물이라 따뜻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고구마 모종이 활착하려면 지온이 15도 이상 유지돼야 해요.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이 멈추고, 서리를 맞으면 모종이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통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가 적기예요. 남부 지방은 4월 말부터 시작하기도 하는데, 저는 6월 초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5월 초에도 간혹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2023년 5월에 전국적으로 늦서리가 내려서 5월 초에 심은 고구마 밭이 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고구마는 심는 시기에 따라 괴근 비대 기간이 달라집니다. 5월 초에 심으면 6월 말부터 괴근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장마가 겹치면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반면 6월 초에 심으면 장마가 끝난 후인 7월 중순부터 괴근이 본격적으로 비대해지면서 태양빛을 충분히 받아 당도가 높아집니다.

심는 시기 모종 활착률 괴근 비대 시기 예상 수확량(10a 기준) 당도 특성
4월 하순-5월 초 60-70% 6월 말-8월 초 약 1,500-1,800kg 장마 영향으로 당도 낮음
5월 중순-하순 75-85% 7월 초-8월 중순 약 2,000-2,300kg 보통 수준
6월 초-중순 90-95% 7월 중순-9월 초 약 2,500-3,000kg 당도 높고 저장성 우수
7월 이후 50% 이하 괴근 비대 불량 1,000kg 미만 괴근 크기 작음

작년에 6월 첫째 주에 심었던 고구마는 10a 기준으로 2,800kg 정도 나왔어요. 같은 품종을 5월 초에 심은 이웃 분은 1,700kg 정도 수확하셨더라고요.

심는 시기 차이가 이렇게 큰 결과를 만듭니다.

간격 하나가 품질을 좌우한다

고구마 심는 간격은 보통 20-30cm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 간격은 품종과 재배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식용 고구마와 전분용 고구마는 간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식용 고구마는 개체당 괴근 크기를 키우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간격을 25-30cm 정도로 넓게 잡는 게 좋습니다. 줄 간격은 70-80cm가 적당한데, 이렇게 하면 햇빛이 골고루 들어가고 통풍이 잘 돼서 병해충 발생이 줄어듭니다.

전분용이나 가공용 고구마는 개체수를 늘려서 전체 수확량을 높이는 게 목적이에요. 이 경우 간격을 20-25cm로 좁히고, 줄 간격도 60-70cm로 줄입니다.

단, 좁게 심으면 괴근 크기가 작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간격을 너무 넓히면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든다는 점이에요.

2022년 국립식량과학원 연구 결과를 보면, 간격을 40cm 이상으로 넓혔을 때 개체당 무게는 증가했지만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15% 정도 감소했습니다. 고구마는 적당한 경쟁이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는 작물이더라고요.

재배 목적 주간 간격 줄 간격 10a당 모종 수 예상 수확량 괴근 특성
식용(큰 고구마) 30-35cm 80-90cm 3,000-3,500주 2,500-3,000kg 개체당 200-300g
식용(중간 크기) 25-30cm 75-80cm 4,000-4,500주 3,000-3,500kg 개체당 150-200g
전분·가공용 20-25cm 65-70cm 5,500-6,500주 3,500-4,000kg 개체당 100-150g
조생종 20-25cm 70-75cm 5,000-5,500주 2,500-3,000kg 개체당 120-180g

저는 개인적으로 식용 고구마는 28cm 간격, 줄 간격 80cm로 심습니다. 이렇게 하면 10a 기준으로 약 4,000주 정도 들어가는데, 개당 180-220g짜리 중간 크기 고구마가 3,000kg 이상 나와요.

마트에서 파는 고구마랑 비슷한 크기라서 선물용으로도 좋고, 요리하기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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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는 방법, 이렇게 하면 실패 없다

고구마 모종 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보통 비스듬히 눕혀서 심거나 세워서 심는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어떤 방법이 더 좋을까요?

비스듬히 눕혀 심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모종을 45도 각도로 기울여서 3-4마디가 흙 속에 묻히도록 심어요.

이렇게 하면 땅속에 묻힌 마디마다 뿌리가 내리면서 많은 괴근이 형성됩니다. 단점은 괴근이 여러 개 생기면서 크기가 균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세워서 심는 방법은 모종을 똑바로 세워서 2-3마디만 흙에 묻는 방식입니다. 괴근이 적게 생기지만 개체당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시장에 내다 팔거나 선물할 목적이라면 이 방법이 좋아요. 제 경험으로는 가정용 텃밭이라면 비스듬히 눕혀 심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수확량이 많아지고, 작은 고구마도 구워 먹거나 찌개에 넣어 먹기 좋거든요.

큰 고구마만 있으면 오히려 요리할 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심는 방법 흙에 묻는 마디 수 괴근 형성 개수 개체당 무게 장점 단점
비스듬히 눕혀 심기 3-4마디 5-8개 120-180g 수확량 많음 크기 불균일
세워 심기 2-3마디 3-5개 200-350g 크고 예쁜 고구마 수확량 적음
가로로 눕혀 심기 4-5마디 8-12개 80-120g 최대 수확량 괴근 작고 모양 나쁨

심을 때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물 주기입니다.

고구마 모종은 심은 직후에 한 번 충분히 물을 줘야 해요. 그런데 이후에는 오히려 물을 조금씩 줘야 합니다.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괴근이 잘 비대해지지 않아요.

물 관리가 수확량 2배를 만든다

고구마는 물 관리가 정말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처음 심고 2주일 정도는 흙이 마르지 않게 신경 써야 해요.

이 시기에 물이 부족하면 모종이 활착하지 못하고 시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활착이 끝난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구마는 어느 정도 건조한 환경에서 오히려 괴근 비대가 잘 일어나요. 농업진흥청 시험 결과를 보면, 활착 후 30일 동안 토양 수분 함량을 60-70%로 유지한 구역이 80% 이상으로 유지한 구역보다 괴근 무게가 25% 더 높았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고구마 밭에 물이 고이면 뿌리가 호흡을 못 해서 썩어 들어가요.

그래서 텃밭을 만들 때 두둑을 높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두둑 높이는 최소 20cm 이상, 가급적 30cm 정도가 좋습니다.

생육 단계 적정 토양 수분 물 주기 간격 주의사항
심은 후-활착기(2주) 70-80% 2-3일 간격 물이 마르지 않게 주의
활착 후-괴근 형성기(3-6주) 60-70% 5-7일 간격 과습 주의
괴근 비대기(7주-수확) 50-60% 7-10일 간격 건조하게 관리
수확 2주 전 40% 이하 물 주지 않음 당도 높이기

작년에 저는 이 물 관리만 제대로 했는데도 수확량이 30% 이상 늘었어요. 특히 수확 2주 전부터 물을 완전히 끊었더니 고구마 당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구워 먹었을 때 꿀고구마처럼 달콤하더라고요.

수확 시기와 보관 방법

고구마 수확 시기는 심은 날짜로부터 100-120일 후입니다. 6월 초에 심었다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가 적기예요.

그런데 이 시기는 품종과 기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잎과 줄기를 보는 겁니다.

고구마 잎이 노랗게 변하고 줄기가 시들기 시작하면 수확 준비가 된 거예요. 하지만 너무 늦게 수확하면 고구마 껍질이 두꺼워지고 섬유질이 많아져서 식감이 떨어집니다.

수확할 때 도구도 중요합니다. 저는 보통 호미나 삽을 사용하는데, 너무 깊게 파면 고구마를 다칠 수 있어요.

고구마 줄기에서 15-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조심스럽게 파 올리는 게 좋습니다. 상처 난 고구마는 저장 중에 썩기 쉬우니까 조심해야 해요.

수확 시기 잎 상태 괴근 크기 당도 저장성 추천 용도
심은 후 90일 녹색(생생함) 100-150g 낮음(6-8°Bx) 나쁨 바로 먹기
심은 후 100-110일 가장자리 약간 황변 150-250g 중간(8-12°Bx) 보통 구이·찜
심은 후 110-120일 잎 전체 황변 200-300g 높음(12-16°Bx) 좋음 저장·구이
심은 후 120일 이상 잎 시듦·낙엽 250-350g 매우 높음(16°Bx↑) 매우 좋음 장기 저장

수확한 고구마는 바로 먹지 말고 7-10일 정도 숙성시키는 게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단맛이 더 강해져요.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온도는 13-15도, 습도는 85-90%가 적당합니다.

저는 베란다에 있는 김치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에 보관해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서 6개월 이상 신선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단, 사과나 배 같은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에틸렌 가스 때문에 싹이 트거나 물러질 수 있으니 따로 보관하세요. 고구마 농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기본 원리만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심는 시기와 간격, 물 관리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지키면 수확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걸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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