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초 심는 시기, 월동 준비부터 춘채 수확까지 실전 노하우

2026-05-18 · Uncategorized · 읽는데 22분

겨울초 심는 시기, 월동 준비부터 춘채 수확까지 실전 노하우

썸네일

왜 하필 겨울에 채소를 심는 걸까

텃밭을 3년째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있다. "겨울에 뭘 심어서 뭘 먹겠다고..."라는 반응이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가을이 지나면 밭을 정리하고 내년 봄을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웃 농장에서 겨울초를 재배하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 12월 한복판에 밭이 새파랗게 물들어 있었으니까.

겨울초와 월동 춘채는 단순히 '겨울을 나는 채소'가 아니다.

이 작물들은 우리나라 기후에 완벽하게 적응한 전략형 채소다. 가을에 씨앗을 뿌리면 겨울 동안 천천히 성장하다가 이른 봄에 가장 맛있는 상태로 수확할 수 있다.

특히 3월에서 4월 사이에 나오는 춘채는 봄동보다 더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2022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적정 시기에 파종한 겨울초는 동해 피해율이 5% 미만인 반면, 10월 말 이후 늦게 심은 경우 피해율이 35%까지 치솟았다.

이 차이는 단순히 '운'의 문제가 아니라, 작물의 생장 사이클과 기온 변화를 정확히 맞추느냐의 차이였다. 겨울초와 춘채의 가장 큰 매력은 두 번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1월에 첫 수확을 하고, 이듬해 3월에 다시 수확할 수 있다. 1년에 두 번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시중에서 신선한 채소값이 가장 비싼 시기가 바로 겨울이다. 1kg당 8천 원에서 1만 원까지 형성되는 춘채를 직접 재배하면 경제적 부담도 확 줄어든다.

구분 일반 노지 채소 겨울초/월동 춘채
재배 가능 기간 봄-가을 (6개월) 9월-3월 (7개월)
수확 횟수 1회 2회 (11월, 3월)
동해 피해율 (적기 파종) - 5% 미만
시중 가격 (겨울철) kg당 3,000-5,000원 kg당 8,000-10,000원
병충해 관리 자주 필요 상대적으로 적음

이 표를 보면 왜 겨울초 재배가 매력적인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시중 가격 차이는 직접 재배할 때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

10평 텃밭에서 17-20kg을 수확한다고 가정하면, 시중 구매 대비 15만 원에서 18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시기다.

아무리 좋은 작물도 심는 시기가 틀리면 망친다. 다음 섹션에서는 지역별로 언제 심어야 하는지, 그리고 심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보겠다.


지역별 파종 시기와 실패를 부르는 함정

9월 중순, 필자의 텃밭.

햇살이 아직 따갑긴 하지만 바람은 제법 선선해졌다. 손으로 흙을 만져보니 적당히 습기가 차 있고 온도도 괜찮다.

이맘때가 바로 겨울초 파종의 골든타임이다. 그런데 '대충 9월에서 10월 사이'라는 말만 믿고 심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지역별로 파종 적기가 다르다. 중부지방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가 적기다.

이 시기를 넘기면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충분히 자라지 못한다. 반면 남부지방은 10월 초순에서 중순까지도 가능하다.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은 10월 말까지도 파종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필자가 직접 겪은 실패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다.

2년 전, 필자는 10월 25일에 겨울초를 심었다. "아직 날씨가 따뜻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싹은 잘 났지만 본잎이 2-3장 나올 무렵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대부분 얼어 죽었다.

살아남은 개체도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봄에 겨우 몇 포기만 수확할 수 있었다.

지역 파종 적기 늦어도 가능한 시기 위험도
중부지방 (경기, 강원) 9월 중순-10월 초순 10월 중순 높음
충청, 전북 9월 하순-10월 중순 10월 하순 중간
전남, 경남 10월 초순-10월 중순 10월 말 낮음
제주도 10월 중순-10월 말 11월 초 매우 낮음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파종 시기가 빨라지고 늦출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중부지방에서 10월 중순 이후에 심는 건 도박에 가깝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10월 10일을 데드라인으로 잡는 게 안전하다. 파종 시기 외에도 놓치기 쉬운 함정이 있다.

바로 토양 온도다. 겨울초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도 이상의 지온이 필요하다.

가을에 너무 일찍 심으면 높은 온도로 인해 싹이 제대로 트지 않거나 웃자랄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지온이 낮아 발아율이 떨어진다.

필자가 권장하는 방법은 파종 2주 전에 지온을 측정하는 것이다. 흙속 온도계를 10cm 깊이에 꽂아보면 된다.

15-20도 사이가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지온이 25도 이상이라면 1주일 정도 기다렸다 심는 게 낫다.

또 하나, 햇볕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초는 하루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튼튼하게 자란다.

그늘이 지는 북향 밭이나 건물 뒤편은 피하는 게 좋다. 필자가 처음 심었던 텃밭은 아파트 동쪽에 위치해 아침 햇살만 3시간 정도 받았는데, 겨울 동안 성장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파종 시기와 장소를 결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토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다음 섹션에서는 퇴비와 비닐멀칭 활용법, 그리고 실제 수확량을 30% 이상 높이는 토양 관리 노하우를 공개하겠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토양 준비와 비닐멀칭의 힘

텃밭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많은 사람이 씨앗이나 물주기를 떠올리지만, 필자의 3년 경험상 토양 준비가 1순위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골라도 흙이 엉망이면 결과는 뻔하다.

겨울초와 춘채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특히 질소 성분이 풍부해야 잎이 두껍고 부드럽게 자란다.

필자가 권장하는 방법은 파종 2주 전에 퇴비를 넣고 깊이 갈아엎는 것이다. 10평 기준으로 20kg의 퇴비를 뿌린 후, 삽으로 20cm 깊이까지 잘 섞어준다.

이때 완숙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덜 익은 퇴비는 오히려 뿌리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비교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같은 크기의 밭 두 곳을 준비해 한 곳은 퇴비를 넣고, 다른 한 곳은 넣지 않았다.

결과는 확연했다. 퇴비를 넣은 밭은 겨울 동안 잎이 두껍고 진한 녹색을 유지한 반면, 안 넣은 밭은 잎이 얇고 연한 색을 띠었다.

최종 수확량은 퇴비를 넣은 밭이 30% 이상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퇴비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필자도 초기에 "많을수록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10평에 30kg을 넣었다가 뿌리가 타는 현상을 겪었다.

적정량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준비 항목 권장량 주의사항
완숙 퇴비 10평당 20kg 덜 익은 퇴비 사용 금지
석회 (산도 조절) 10평당 2-3kg 파종 2주 전에 뿌림
비닐멀칭 흑색 또는 투명 환기 구멍 필수
물주기 파종 후 충분히 과습 주의
낙엽 덮기 5cm 두께 비용 절감 효과

이 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비닐멀칭이다. 겨울초 재배에서 비닐멀칭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필자가 작년에 실험한 결과, 비닐멀칭을 한 구역은 하지 않은 구역보다 지온이 평균 2-3도 높게 유지됐다. 이 차이가 겨울철 생육 속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닐멀칭의 종류도 중요하다. 흑색 비닐은 잡초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고, 투명 비닐은 지온을 더 높이는 데 유리하다.

필자는 겨울초에는 투명 비닐을 추천한다. 햇볕을 투과해 토양 온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투명 비닐은 잡초도 함께 자라게 하므로, 파종 전에 잡초 씨앗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비닐멀칭을 할 때 놓치기 쉬운 게 환기 구멍이다.

비닐을 완전히 밀봉하면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필자는 1m 간격으로 지름 1cm 정도의 구멍을 뚫어준다.

이렇게 하면 습기 조절도 되고, 비가 왔을 때 물이 고이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토양 준비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파종에 들어간다.

하지만 씨앗을 그냥 흙에 던져 넣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심는 방법에 따라 수확량과 관리 편의성이 확 달라진다.

다음 섹션에서는 흩어뿌리기와 줄뿌리기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필자가 직접 경험한 최적의 방법을 공개하겠다.


심는 방법, 흩어뿌리기 vs 줄뿌리기

겨울초 씨앗을 어떻게 뿌릴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그냥 흙에 뿌리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선택이 나중에 수확량과 관리 난이도를 결정한다.

필자는 처음 2년 동안 흩어뿌리기를 사용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씨앗을 손에 쥐고 밭 전체에 골고루 흩뿌린 후, 얇게 흙을 덮어주면 된다. 장점은 빠르고 쉽다는 것. 넓은 면적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씨앗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싹이 난 후 솎아주기 작업이 필수다.

필자가 첫해에 흩어뿌리기를 했을 때, 싹이 너무 빽빽하게 나와서 손으로 하나씩 뽑느라 이틀 내내 고생했다. 게다가 간격이 좁은 부분은 통풍이 잘 안 돼 병충해가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반면 줄뿌리기는 정반대다. 20cm 간격으로 줄을 긋고, 그 줄을 따라 씨앗을 일정 간격으로 뿌린 후 덮어준다.

초기 작업이 조금 번거롭지만,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 필자가 3년 차에 줄뿌리기로 바꾼 후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다.

비교 항목 흩어뿌리기 줄뿌리기
초기 작업 시간 30분 (10평 기준) 1시간 (10평 기준)
솎아주기 필요성 높음 (필수) 낮음 (선택)
통풍 상태 나쁨 좋음
병충해 발생률 30% (필자 경험) 5% (필자 경험)
수확량 (10평 기준) 12-15kg 17-20kg
관리 편의성 낮음 높음

이 표를 보면 줄뿌리기의 우위가 확연하다. 특히 수확량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필자가 직접 측정한 결과, 줄뿌리기를 했을 때 흩어뿌리기보다 수확량이 20-30% 더 많았다. 이유는 간격이 일정해 각 개체가 충분한 양분과 빛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줄뿌리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너무 깊게 심지 않는 것이다.

겨울초 씨앗은 얕게 심어야 발아율이 높다. 필자는 0.5cm 깊이로 줄을 긋고 씨앗을 5cm 간격으로 뿌린 후, 흙을 살짝 덮어준다.

그리고 나서 물을 충분히 줘야 싹이 잘 튼다. 또 하나, 씨앗의 신선도도 중요하다.

겨울초 씨앗은 보관 상태에 따라 발아율이 크게 달라진다. 필자는 매년 새 씨앗을 구매하는데, 1년 이상 보관한 씨앗은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다.

씨앗을 살 때는 생산 연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파종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관리가 시작된다.

겨울철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방법, 그리고 병충해 예방 노하우까지. 다음 섹션에서는 필자가 3년간 체득한 겨울철 관리 비법을 아낌없이 공개하겠다.


겨울철 관리, 추위와 병충해를 이기는 법

12월, 영하 10도.

텃밭에 나가면 발이 시리다. 그런데 놀랍게도 겨울초는 파랗게 살아 있다.

잎이 살짝 움츠러들긴 했지만, 전혀 얼지 않았다. 이 모습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감탄했다.

"이 작은 식물이 어떻게 이 추위를 견디는 거지?"

겨울초와 춘채는 영하 15도까지 견딜 수 있는 내한성을 가졌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적절한 관리가 뒷받침됐을 때의 이야기다.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땅이 완전히 얼어버리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보온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겨울초 위에 낙엽이나 짚을 5cm 두께로 덮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땅의 온도가 외부보다 3-5도 높게 유지된다. 필자는 가을에 주변 공원에서 낙엽을 모아 보관했다가 12월 초에 덮어준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면서 효과는 확실하다. 또 다른 방법은 비닐 터널을 설치하는 것이다.

투명 비닐로 작은 터널을 만들어주면 바람을 차단하고 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필자가 작년에 비닐 터널을 설치한 구역은 미설치 구역보다 생육 속도가 2주 정도 빨랐다. 다만 비닐 터널은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낮에 온도가 올라가면 환기를 해줘야 한다.

관리 항목 방법 효과 주의사항
보온 낙엽 또는 짚 덮기 지온 3-5도 상승 너무 두껍게 덮지 말 것
방풍 비닐 터널 설치 바람 피해 90% 감소 환기 필수
물주기 2주에 1회, 아침에 뿌리 냉해 예방 저녁 물주기 금지
병충해 예찰 및 조기 발견 피해 최소화 연작 피하기
솎아주기 본잎 3-4장 시기 통풍 개선 너무 늦게 하지 말 것

이 표에서 물주기 항목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겨울철에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반대로 너무 안 주면 뿌리가 마른다. 필자의 경험상 2주에 한 번, 아침 시간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적당했다.

저녁에 물을 주면 밤사이에 얼어붙어 뿌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병충해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벼룩잎벌레가 문제다. 이 해충은 잎에 작은 구멍을 뚫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필자가 2년 차에 겪은 피해는 생각보다 컸다. 잎의 30%가 구멍으로 뒤덮여 수확량이 급감했다.

해결 방법은 연작을 피하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 계속 심으면 토양 속에 해충 알이 쌓여 피해가 커진다.

필자는 2년마다 텃밭 위치를 바꾸는데, 이렇게 하니 벼룩잎벌레 피해가 거의 사라졌다. 만약 위치를 바꿀 수 없다면, 파종 전에 토양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철 관리에서 또 하나 중요한 건 잡초 제거다. 겨울에도 잡초는 자란다.

특히 냉이와 광대나물이 문제다. 이 잡초들이 겨울초와 양분 경쟁을 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뽑아줘야 한다.

필자는 2주에 한 번씩 텃밭을 돌아보며 잡초를 제거한다. 귀찮긴 하지만, 이 작업이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이렇게 겨울을 잘 보내면, 11월에 첫 수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두 번째 수확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 섹션에서는 두 번의 수확 시기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려면 이 내용을 꼭 알아야 한다.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2

두 번의 수확, 11월과 3월의 기쁨

11월 어느 날, 필자의 텃밭.

겨울초 잎이 4-5장 정도 자랐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부드럽고 싱싱하다.

이제 첫 수확을 할 때가 됐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직접 키운 채소를 처음 수확하는 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첫 수확의 핵심은 큰 포기부터 솎아내듯 수확하는 것이다.

모든 포기를 한꺼번에 수확하는 게 아니라, 크기가 큰 것부터 골라서 뽑는다. 이렇게 하면 작은 포기들이 더 자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필자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3-4회에 걸쳐 나눠 수확한다. 수확할 때 주의할 점은 줄기를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이다.

밑둥에서 5-6cm 정도 남기고 잘라야 나중에 다시 부드러운 잎이 올라온다. 필자가 첫해에 실수로 너무 짧게 잘랐더니, 재생이 거의 되지 않아 3월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수확 시기 수확 방법 수확량 (10평 기준) 활용 요리
11월 중순-12월 초 큰 포기부터 솎아내기 10-12kg 겉절이, 샐러드
12월 중순-1월 필요할 때만 소량 수확 2-3kg 국, 찌개
3월 초-3월 중순 줄기 5-6cm 남기고 자르기 7-8kg 김치, 나물
3월 하순 이후 꽃대 올라오기 전 마무리 1-2kg 쌈 채소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3월 수확이 두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수확이다. 겨울 동안 천천히 자란 춘채는 이맘때 가장 맛있다.

잎이 두껍고 단맛이 강해 겉절이나 김치로 만들면 일품이다. 3월 수확의 타이밍은 꽃대가 올라오기 전이다.

꽃대가 생기면 잎이 억세지고 쓴맛이 늘어난다. 필자는 3월 초부터 매일 텃밭을 체크한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꽃대가 빨리 올라오므로, 3월 중순까지는 대부분 수확을 마치는 게 좋다.

수확한 춘채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자주 만드는 건 춘채 겉절이다.

신선한 잎을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살짝 절인 후,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을 넣고 버무리면 끝. 30분만 숙성시켜도 맛이 깊어진다. 겨울철 밥상에 이 겉절이가 올라오면 가족들이 먼저 손을 댄다.

또 다른 인기 요리는 춘채 김치다. 일반 배추김치와 비슷한 방식으로 담그는데, 춘채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별미다.

필자는 3월에 수확한 춘채로 김치를 10포기 정도 담가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4-5월까지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수확이 끝나면 텃밭 정리도 중요하다.

뿌리째 뽑아낸 잔재물은 퇴비로 활용하고, 흙은 다시 갈아엎어 다음 작물을 준비한다. 필자는 이 자리에 여름 작물로 고추나 가지를 심는데, 겨울초가 남긴 유기물 덕분에 생육이 좋다.

이렇게 두 번의 수확을 마치면, 텃밭 농사의 보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궁금한 게 있을 것이다.

"정말 이만한 가치가 있을까?" 다음 섹션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를 실제 수치로 비교해보겠다.


비용 대비 효과, 직접 재배의 경제학

텃밭을 시작하기 전, 필자는 계산기를 두드렸다. "씨앗값에 퇴비, 비닐까지 하면 얼마나 들까? 그리고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 대비 만족도는 200%다.

10평 텃밭 기준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계산해보자. 겨울초 씨앗은 5,000원, 퇴비 20kg에 15,000원, 비닐멀칭 10,000원, 낙엽이나 짚은 공짜. 총 35,000원 정도면 준비할 수 있다. 여기에 물값이나 기타 유지비를 포함해도 5만 원을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확량은? 필자가 3년간 기록한 데이터를 보면, 10평에서 총 17-20kg을 수확했다. 시중에서 겨울철 춘채 가격은 kg당 8,000원에서 10,000원 선. 평균 9,000원으로 계산하면, 시중 구매 가치는 153,000원에서 180,000원이다.

항목 비용 (10평 기준) 시중 구매 가치 절약액
씨앗 5,000원 - -
퇴비 15,000원 - -
비닐멀칭 10,000원 - -
기타 (물 등) 5,000원 - -
총 투자 35,000원 - -
수확량 (17-20kg) - 153,000-180,000원 118,000-145,000원

이 표를 보면 투자 대비 3-4배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신선도에서 오는 차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마트에서 파는 춘채는 수확 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신선도가 떨어진다.

반면 직접 재배한 춘채는 수확 즉시 먹을 수 있어 맛과 영양이 월등하다. 필자가 직접 비교해본 결과, 텃밭 춘채의 비타민 C 함량이 마트 제품보다 20%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하나, 농약 걱정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필자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다.

병충해가 생기면 손으로 잡아주거나, 마늘 물을 뿌려 해결한다. 이렇게 키운 채소는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2주에 한 번씩 텃밭에 나가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상태를 확인한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을 생각하면 그 정도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필자의 경험을 종합하면, 겨울초 재배는 경제적, 건강적, 정서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특히 겨울철 신선한 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다는 성취감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이제 막 겨울초 재배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필자는 자신 있게 추천한다.

"한 번만 해보세요. 내년 겨울이 기다려질 거예요.

"

다음 글에서는 재배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법, 그리고 수확 후 보관법까지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 텃밭 농사의 세계는 끝이 없다.

계속 배우고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